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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개봉 혹은 공개를 앞둔 신작들이 줄줄이 초비상 상태에 놓였다. 극장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 등 주연으로 촬영을 마친 신작만 세 작품이다.8일 TV조선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영화배우 A씨를 불러 조사했다.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정황을 포착한 것. 향정신성 의약품 유통을 감시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씨의 지나치게 잦은 프로포폴 처방빈도를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 했으며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함께 내렸다. A씨는 개성 강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준 30대 영화배우로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인물로 보도됐다.
이후 A씨의 정체는 유아인으로 밝혀졌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이날 밤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만 받았을 뿐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업계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톱배우인 만큼 유아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신작만 셋.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유아인와 ‘운명 공동체’가 되어 긴장 중이다.
먼저 ‘하이파이브’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새 작품으로 유아인은 백수 ‘기동’ 역을 맡았다. ‘하이파이브’는 일찍이 2021년 11월 크랭크업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시기가 밀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이파이브’보다 앞서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담았다. 이병헌과 유아인이 처음으로 만난 작품으로 각각 스승 조훈현과 제자 이창호를 연기했다.
‘승부’와 ‘하이파이브’를 마친 유아인은 곧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에 합류했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해 8월 크랭크업했다. 유아인은 ‘종말의 바보’에서 진세경(안은진)의 오랜 연인이자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안전한 미국에서 위험 지역인 대한민국으로 한달음에 달려와 진세경 곁을 지키는 하윤상 역을 소화했다.
세 작품 모두 유아인이 주연으로 참여해 편집도 불가능한 상황. 유아인의 혐의 여부에 따라 작품들의 운명도 함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