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목)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나는 SOLO’ 10기 영철과 현숙과 16기 상철의 반가운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10기 현숙은 ‘부산 남자친구’라는 귀여운 조카와 환한 미소로 등장했고, “영철님과 잘 지내고 있다. 촬영 끝나고 1주일 뒤부터 사귀어 만난 지 1년 3개월 정도”라며, 영철이 정식으로 고백하며 써준 손편지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현숙은 “‘나는 SOLO’ 촬영하고 돌아왔을 때 살짝 우울했다. 오빠가 1주일~2주일 휴가 내서 저희 집에 와서 출근한 사이에 갈비찜, 스테이크 같은 것도 해줬다”며 “유럽 여행하는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오래 걸리고, 한번 만나려면 너무 힘들다”고 행복한 고충을 토로했다.
현숙은 “저에게 결혼의 로망을 심어 주셨다”고 고백한 뒤, 부모님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현숙의 아버지는 “항상 걱정되는 막내다. 행복했으면 좋겠고, 잘됐으면 좋겠다”고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현숙의 어머니는 “걱정이 됐다”고 딸의 방송 출연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영철을) 보니까 순해 보이고 착해 보이고…”라며 딸을 응원했다.
10기 영철은 느림의 미학이 있는 청양에서 H마트 점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영철의 동료는 “일 잘하고 열심히 하시고”라고 칭찬하면서도 “연애는 못 하시는 듯하다. 결혼 빨리 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어”라고 폭로해 영철을 당황케 했다.
이어 영철은 “방송 전엔 싸운 적이 없었는데 방송 나왔을 때 2회차부터 싸웠다. 영자님 왜 이렇게 사랑했냐고 하더라”며 촬영 당시에는 몰랐었던 일 때문에 방송 이후에야 다투게 된 뒷이야기를 고백했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명절 선물도 다 보내고, 아버지한테 계속 점수 따고 있다”며 웃었다.
그런 영철을 보기 위해 현숙은 폭우를 뚫고 청양에 도착했다. 영철의 친구들과 모인 현숙은 영철을 보자마자 ‘쪽’ 하고 뽀뽀를 날렸고 “만난 지 1년 넘었는데 오빠 만나러 오는 게 설레더라. 만나는 걸 생각하면 원동력이 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영철은 만난 기간을 묻는 친구들의 질문에 “450일”이라고 정확하게 얘기하는가 하면, 빗길을 걷는 현숙을 번쩍 안아드는 섬세한 ‘상남자’ 매력을 자랑했다. 현숙 역시 단둘이 차를 탄 후 “왜 이렇게 잘 생겼어”라며 영철의 손에 또다시 ‘쪽’ 뽀뽀를 하며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글램핑을 떠난 두 사람은 ‘불화설’, ‘결별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현숙은 “나를 향한 마음 좀 되찾았어? 마음이 계속 안 우러난다고 했잖아”라고 운을 뗐고, 제작진에게 “전 제 표현을 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오빠는 참는 스타일”이라고 성향 차이가 갈등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영철은 “전 설명을 하면서 푸는 스타일인데, (현숙은)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낸다. 제가 이건 안되겠다고 결론을 내려서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다”고 한 차례 결별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6월 이별을 했었던 두 사람은 현숙의 노력으로 결국 재결합했다. 현숙은 친구들을 만나 “이제 그만해야 될 것 같다는 시간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오빠는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은 삭제시킨 것처럼 닫혀 있었다”며 “내가 계속 의지를 비추고 해서 어떻게 잘해보기로 했는데, 이전과 다르게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을 은연 중에 하더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나아가 현숙은 제작진 앞에서도 영철과의 냉전을 떠올리며 “너무 슬펐고 힘들었다”고 울컥했다.
영철은 “현숙님과의 가능성이 더 보이기 시작했다. 노력을 많이 해준다”고 계속되는 현숙의 노력에 감동하고 있다며 박력 뽀뽀를 선사했다. 현숙은 “그럼 우리 축구 선수 만들 수 있어?”라고 ‘2세’를 언급했다. 뒤이어 현숙은 “오빠는 마음이 기본적 바탕이 깨끗한 사람”이라고 말했고, 영철은 “하루하루 생활하는데 먼저 생각나는 사람, 1등”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현숙은 “오빠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영철을 떠올리며 눈물까지 보였고, 두 사람은 “사랑해”라고 속삭이며 와인잔을 부딪히면서 계속될 사랑을 약속했다.
한편, ‘시애틀 유교보이’ 16기 상철은 ‘짝’ 출신인 형과 집안일에 헌신적인 형수 부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형수는 상철이 하지 않고 남겨둔 설거지까지 전담했고, 두 형제는 부엌일엔 관심을 껐다. 결혼 전 금융권에 재직 중이었다는 상철의 형수는 “하다 보니까 (살림이) 체질”이라며 “미국에서 남자들이 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형수를 보며 ‘현모양처 신부’를 꿈꿨다는 상철은 “형님은 아예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한다. 그런데도 형수님이 불평한 적 없었다”면서도 “요즘 한국 여성분을 이 기준에서 찾으려고 하면 약간은 좀 힘들 것 같다”고 인정했다.
상철은 형과 ‘나는 SOLO’ 후일담을 나누기도 했다. 상철의 형은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고 좋아해주셔서 고맙더라”고 말했고, 상철은 “내가 이렇게 화제 될 걸 생각을 전혀 안 했잖아. ‘캐릭터 귀엽고’, 이런 건 내 모습이잖아”고 하자, 형은 “난 징그럽게 생각했지”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상철은 “0표 받으니까 괜히 나왔나 가족 망신”이라고 당시의 좌절감을 떠올렸고, 형 역시 “첫인상 못 받으면 하늘 무너지면서 생각이 많아진다”라고 공감했다.
상철의 형은 메신저 친구 추천으로 처음 보게 된 12세 연하 아내와 결혼까지 이르게 된 ‘불도저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이에 상철은 서로를 챙겨주는 형 부부를 보며 “형님 반만 해도 나는 만족한다. 형님을 의지하고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해봐야겠다”고 여전히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있음을 알렸다.
상철의 형은 “(미국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너무 소중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진 말았으면 좋겠다. 지혜롭게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것에 임했으면”이라고 동생에게 당부했다. 형수 역시 “취향에 맞는 여성 만나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상철은 게임 캐릭터 모딩이라는 취미를 공개하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나는 SOLO’ 촬영하고 돌아왔을 때 살짝 우울하면서 그랬다”고 북적북적한 한국 생활 후 돌아와 느낀 적적함을 털어놨다.
16기 상철의 시애틀 라이프 이야기는 오는 9일(목)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이어진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