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 뇌 신경마비 고백 “근육→미주신경 영향, 후유증 ing”
자우림 김윤아가 뇌 신경마비 후유증을 고백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을 통해 자우림 김윤아의 강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김윤아는 어린 시절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영향으로 늘 긴장 상태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생부와 그의 형제 그리고 조부가 모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면서 “얼마 전까지도 가까운 친구들이 세상을 너무 빨리 등지기도 했다. 죽음은 항상 나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날 갑자기 ‘중도에 있구나. 길의 중간에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절대불변의 명제는 ‘인간은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은 매우 멀 수도 있지만 어쩌면 당장 내일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인생에는 마지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며 “새로운 깨달음 이후 새 앨범을 작업하면서 많은 일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지난 4월 발매한 다섯 번째 솔로 앨범 ‘관능소설’ 속 산문을 소개했다. 사랑 노래를 만들기 위해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들을 보고 또 보면서 ‘사랑에 빠진 뇌’가 됐지만 기존에 울면서 노래를 만들 때보다 빠져나오기 훨씬 힘들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윤아는 뇌 신경마비 후유증도 언급했다. 그는 “2011년 자우림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뇌 신경마비가 왔다. 선천성 면역결핍자라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 받고 문제가 생겼다. 뇌 신경마비 후유증 때문에 지금도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발성 장애도 남았는데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마비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앨범 완성본을 받으면서 ‘나와 자우림이 만든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청각에 이상이 왔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겠더라. 다행히 청각과 근육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서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경험 이후로는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욱 더 쏟아 부으면서 하게 됐다.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이 순간 밝게 타올라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마지막 지점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웃고 울고 살고 있어야 하지 않은가. 내 안의 등불은 밝게 타오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살아있지 않나.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모험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소리 지르고, 힘껏 행복하고 고민합시다”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자우림 김윤아가 뇌 신경마비 후유증을 고백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을 통해 자우림 김윤아의 강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김윤아는 어린 시절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영향으로 늘 긴장 상태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생부와 그의 형제 그리고 조부가 모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면서 “얼마 전까지도 가까운 친구들이 세상을 너무 빨리 등지기도 했다. 죽음은 항상 나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날 갑자기 ‘중도에 있구나. 길의 중간에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절대불변의 명제는 ‘인간은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은 매우 멀 수도 있지만 어쩌면 당장 내일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인생에는 마지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며 “새로운 깨달음 이후 새 앨범을 작업하면서 많은 일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윤아는 지난 4월 발매한 다섯 번째 솔로 앨범 ‘관능소설’ 속 산문을 소개했다. 사랑 노래를 만들기 위해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들을 보고 또 보면서 ‘사랑에 빠진 뇌’가 됐지만 기존에 울면서 노래를 만들 때보다 빠져나오기 훨씬 힘들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윤아는 뇌 신경마비 후유증도 언급했다. 그는 “2011년 자우림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뇌 신경마비가 왔다. 선천성 면역결핍자라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 받고 문제가 생겼다. 뇌 신경마비 후유증 때문에 지금도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발성 장애도 남았는데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윤아는 “마비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앨범 완성본을 받으면서 ‘나와 자우림이 만든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청각에 이상이 왔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겠더라. 다행히 청각과 근육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서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경험 이후로는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욱 더 쏟아 부으면서 하게 됐다. 마지막이 언제 올지 모르는데 이 순간 밝게 타올라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마지막 지점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웃고 울고 살고 있어야 하지 않은가. 내 안의 등불은 밝게 타오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살아있지 않나.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모험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소리 지르고, 힘껏 행복하고 고민합시다”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