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자가격리’ 어긴 나대한→국립발레단 해고→재심 신청→뒤늦은 사과문

입력 2020-04-13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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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원인 발레리노 나대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연인과 일본 여행을 간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발레리노 나대한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2월 14~15일 대구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났던 터라 국립발레단은 2주간 단원 전체에 자가격리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발레리노 나대한이 이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대한과 그의 여자친구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비판했고 플로리스트인 여자친구는 결국 SNS까지 폐쇄하고 말았다.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감독은 지난달 2일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6일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을 비롯해 자가격리 지시를 어긴 단원들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나대한은 해고됐다. 해고를 당한 나대한은 3월 27일 이번 징계 처분을 부당하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나대한의 재심 신청에 따라 10일 내로 징계위원회가 다시 열려야 한다. 국립발레단은 재심 징계위원회를 열였지만 결과는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대학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Mnet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국립 발레단 정단원이 되는데 이르렀다.



<이하 나대한 인스타그램 전문>

나대한입니다.

먼저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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