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X-FIP 1위' 모두가 알던 세일이 드디어 돌아왔다

입력 2024-07-01 13: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크리스 세일(35,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이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시절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세일은 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5경기에서 93 2/3이닝을 던지며, 10승 3패와 평균자책점 2.79 탈삼진 118개를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4위의 기록. 또 FIP은 전체 1위. 여기에 xERA와 xFIP은 전체 3위. 세부 성적에서 특히 좋은 모습이다.

이번 전반기 15경기 중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단 2차례. 4월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7이닝 5실점과 지난달 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4이닝 8실점.

세일은 이 2경기를 제외하고는 3자책점 이하의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퀄리티 스타트+만 8차례에 달한다. 퀄리티 스타트는 9차례.

특히 세일은 삼진 11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단 17개만 내줬다. 이에 탈삼진/볼넷 비율이 6.94로 리그 최고다. 볼넷은 덜 내주면서 삼진을 많이 잡는 것.

이는 세일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 덕분이다. 세일의 메이저리그 통산 탈삼진/볼넷 비율은 무려 5.33에 달한다. 볼넷 1개를 내줄 때마다 삼진 5.33개를 잡는 것이다.

또 애틀란타가 세일을 영입한 뒤 2년 계약을 체결할 당시 우려되던 부상도 없다. 세일은 이번 시즌에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세일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잦은 부상의 시작인 2018년에 기록한 158이닝이 최다.

하지만 세일은 이번 시즌 개막 전에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를 6월까지 15경기 선발 등판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지난 2017년에 버금가는 시즌을 만들 수 있다. 세일의 FWAR은 이미 3.0에 달한다.

애틀란타는 앞서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잦은 부상 때문에 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세일은 애틀란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애틀란타와 세일의 계약 조건은 2년-3800만 달러. 보스턴의 연봉 보조는 1700만 달러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랜디 존슨을 연상시키는 체구와 비슷한 유형의 투구.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잊혀 지는 듯했던 세일. 하지만 세일은 모두가 알던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