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안녕?나야!’ 최강희→이레, 미운 캐릭터 하나 없는 (종합)

입력 2021-02-18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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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드라마 ‘안녕?나야!’가 미움 사는 캐릭터 하나 없는 힐링극을 선보였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안녕?나야!’(극본 유송이/연출 이현석)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미지근한 37살 주인공 반하니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 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산뜻한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는 힐링을 내세우지만, 잔잔하지 않고 유쾌하다. 첫 회는 20년을 사이에 두고 극과 극으로 갈린 인생을 사는 17살 반하니(이레 분)와 37살 반하니(최강희 분)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마무리됐다. 트럭 사고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며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을 떠올리는 37세 반하니.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사고였지만 '다시 태어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반하니의 짠함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달리, 17세 반하니는 학교 퀸카로 반짝거리는 미래를 자신한다. 두 반하니가 2021년 병원 응급실에서 맞닥뜨린 장면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주연 배우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의 연기 호흡이 극의 맛을 살린다. 일상에 찌든 최강희표 현실 연기부터 김영광이 그리는 티 없이 해맑은 재벌2세, 10대의 상큼함으로 극의 텐션을 끌어올린 이레, 진지하게 웃기는 경지에 이른 음문석이 얽히고설키며 판타지, 코미디를 다 잡았다. 한유현(김영광 분)이 철 없는 경제관념과 행동으로 깨알 웃음을 안긴 가운데 37세 반하니와 돈 문제로 인연을 만들었고, 톱스타 안소니(음문석 분)는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화장실 사연과 반하니와의 반전 학창 시절 인연으로 극에 탄력을 더했다.


20세기 예능 프로그램인 ‘기쁜 우리 토요일-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핑클의 ‘NOW’ 등 소재가 향수를 유발하고, 심오한 장르물에 지친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 유입을 가능케 한다. 단, 전체적인 그림이 유쾌함과 유치함 사이에 있어 호불호가 나뉠 듯하다.

‘안녕?나야!’ 2회는 오늘(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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