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엔트리 제외 한국영 “잘할 수 있는데…비참해” 심경 토로

입력 2012-07-25 11:17:5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영.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한국영(22·쇼난 벨마레)이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제외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한국영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6주 전부터 금이 가 있었다. 부러져도 좋으니 올림픽까지만 버텨줘’라고 하루도 빠짐없이 말했다‘라고 고백하며 “엔트리에 들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한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해졌다”라고 썼다.

이어 "충분히 잘 할 수 있는데…나중에 얼마나 큰 선물을 나에게 주시려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내 꿈을 빼앗아 가는 걸까"라며 "일어나자.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서 다시 돌아오자. 한국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미드필더 한국영이 연습 도중 왼쪽 발이 부러져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골절 부위는 왼발 중족골 기저부. 골절되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영 대신 정우영(23·교토상가)을 급히 런던으로 호출했다.

하지만 한국영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한국영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골절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축구 팬들은 "병역 특례를 생각하면 올림픽이 간절하긴 했을 것“, ”정말 뛰고 싶어했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라는 반응과 “엔트리는 18명 뿐인데 부상 선수가 1명 끼는 건 민폐“, ”팀 동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하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10시30분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영은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