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윌 스미스, 오스카 참석 10년 금지→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져 [DA:할리우드]

입력 2022-04-10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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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가 10년간 참석 금지 제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까지 새롭게 대두됐다.

8일(현지시간) AMPAS(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데이비드 루빈 회장과 돈 허드슨 CEO는 자필 서명이 담긴 공식 서한을 통해 윌 스미스 징계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향후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본식, 관련 행사 및 온라인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하지만 제94회 아카데미 당시 시상한 남우주연상의 수상 결과는 취소되지 않으며, 시상식에 후보로 오르거나 수상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았다.

아카데미 측은 이번 제재가 “배우들과 게스트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아카데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더 큰 목표를 향한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윌 스미스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아카데미 측의 발표에 LA타임스는 “일부 비평가들은 윌 스미스에 대한 아카데미의 판결이 인종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비난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아카데미가 과거 논란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던 것을 이번 일로 보상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작가 프레드릭 조셉은 자신의 SNS에 “윌 스미스에게 10년간 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 흑인을 본보기로 삼겠다’는 느낌을 준다”라는 비판 글을 게재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배우 케비니 스페이시 등과 비교했을 때 윌 스미스에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졌다는 것 역시 아카데미측의 성명을 비판하는 이들의 입장이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를 농담거리로 삼자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그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했다.

동아닷컴 강지호 에디터 saccharin91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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