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도움 받은 ‘데드맨’, 조진웅X김희애X이수경 연기 호흡까지 (종합)[DA:현장]

입력 2024-01-29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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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공동집필했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 ‘데드맨’이 베일을 벗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데드맨’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그리고 하준원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조진웅은 김희애와 처음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보신 바와 같이 김희애 선배님은 말씀드릴 게 없을 정도로, 같이 협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너무 행복한 작업이었다. 나는 감히 들이대지도 못하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이수경과 호흡에 관해서는 “수경이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주변 배우들에게 물어보니 ‘축하한다’라고 했다. 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촬영을 하면서 느꼈다”라고 말했다.



하준원 감독은 ‘데드맨’ 연출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아무래도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라, 어떻게 쉽게 관객들에게 전달할까가 키 포인트였다. 연출 첫 작품이지만,과거 영화 작업 방식에 비해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다. 그래서 편집 감독님과 음악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영화가 너무 어려웠다.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때 다시 보기도 했다. 그래서 일단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고 해서, 발음 안 틀리고 대사를 안 틀리려고 집중해서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준비한 부분을 언급했다.



또 하준원 감독은 데뷔작으로 ‘데드맨’에 대해 “제가 하고자 하는 테마를 어떻게 대중들에게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가가 주안점을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움은 당연히 첫 데뷔작에 있어서 실수투성이고, 많은 스태프와 베테랑 배우들의 도움으로 한 컷을 만들어 갔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 코로나로 후반 작업이 길어졌다. 최선을 다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데드맨’에 대해 “너무 대본이 재밌어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솔직히 전문 용어와 경제 용어가 많아서 너무 머리가 아팠다. 우리 영화는 재밌다 하면 N차 관람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 영화는 한 번 더 보면 못 봤던 부분을 다시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사설 교도소 등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것에 대해 “모든 것들이 조합이 된 앙상블이었다. 그럴 때 제일 신명난다. 괴로움을 표현해야하고, 오죽했으면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스태프들의 협조를 받아서 들어가면 진짜 그 사람이 된다. 같이 촬영하는 스태프들의 역할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그래서 거기서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앞으로 할 때는 심 여사(김희애 분)처럼 계급이 높은 하이퀄리티의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설 교도소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등장한 이유에 대해 하준원 감독은 “장르적 성격이 강한 영화라, 관객들이 보시기에 시각적인 재미나 디자인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름값’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감옥(나락)의 모습이 평범하게 표현되면 영화적 재미가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리서치를 하면서 작업한 결과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준원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은 아주 초창기 때 1차 편집본을 보셨다. 대본에 있어서는 수정이나 초고를 보여드리면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자세하게 리뷰를 해주시는 편이라, 대사의 톤까지 디테일하게 짚어주시는 편이다. 그렇게 여러 도움을 받았다”라며 “데뷔 준비를 좀 오래했다. 그건 아무래도 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 꾸준하게 인내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로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소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고 데뷔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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