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2’→‘기안장’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from.넷플릭스 (종합)[DA:현장]
자신 있게 ‘페스티벌’로 꾸밀 만 했다. 넷플릭스가 다채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가득 채운 예능 라인업을 자랑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를 비롯해 이재석, 양정우, 김학민, 권해봄, 박진경, 김재원, 정효민,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다양한 취향을 최대한 넓게 만족시키는 게 우리의 1차적 목표다. 타깃에 대한 분석도 하고 규모에 대한 고민도 항상 있는데 확실한 건 한 가지 결로 가거나 글로벌적으로 잘 된 작품을 따라하지 않는다. 다른 취향을 위한 작품도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로 통할 수 있는 장르와 작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본다. 각 지역에서만 통하는 유희가 있고 탤런트가 있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면 그거면 된 거 아닌가 생각도 한다. 작품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작품 규모도 때로 제작비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오는 8월 6일 ‘더 인플루언서’, 8월 30일 ‘신인가수 조정석’, 9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10월 ‘코미디 리벤지’, 4분기 ‘좀비버스: 뉴 블러드’, 12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그리고 2025년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8월 6일 선보이는 ‘더 인플루언서’(연출 이재석, 손수정)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으로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을 비롯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1억 2천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77인이 출연한다.
이재석 PD는 “과거 박진경 PD와 ‘마리텔’을 함께한 적이 있다. 연예인만큼 매력있는 셀럽, 전문가들이 출연했는데 지금은 명칭이 조금 바뀌어서 활동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콘텐츠로 활동하는 것에 공통점이고 플랫폼과 영역이 넓어졌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본다”면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었다. 한국의 K-POP이나 영화, 드라마가 사랑받는 것처럼 한국의 인플루언서도 또 다른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존의 서바이벌은 더 치열한 느낌이라면 우리도 그런 틀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보다는 경합에 가깝다. 출연자들의 특성이 경쟁에 익숙하기보다는 각자의 콘텐츠도 캐릭터도 달라서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가기보다는 스스로를 뽐내고 드러내서 관심과 시선을 끌어내는 스타일이다. 각자의 전략과 매력을 어떻게 드러내서 주목받는지 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30일에는 배우 조정석의 가수 데뷔기를 담은 ‘신인가수 조정석’(연출 양정우, 이정원)을 공개한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로 조정석의 아내이자 최고의 보컬리스트 거미를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등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양정우 PD는 제목 그대로 배우 조정석이 어릴 적 오랜 꿈이었던 가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방송 공개와 동시에 앨범도 나온다”고 밝혔다. 2016년 방송된 ‘꽃보다 청춘 ICELAND’에서 인연을 맺은 양 PD와 조정석. 양 PD는 “당시 계속 이동해야 했고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라 재밌어도 할 수 없는 제약이 많았다. ‘조정석이라는 사람은 기타 하나만 있어도 즐거운데 고생하면서 돌아다니지 말고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면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조정석 씨가 그 안에서 밴드를 했고 실제로 밴드 연습도 했다. 프로들에게 직접 배우면서 ‘미도와 파라솔’ 팀원들과 함께 음악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다. 실력도 일취월장 했다. ‘소리의 귀를 터득한 것 같다’는 말도 했다. 그래서 프로그램으로 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9월에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연출 김학민, 김은지)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으로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심사를 맡는다.
김학민 PD는 “‘우리집 앞 김치찌개 맛집과 파인다이닝 셰프가 대결한다면 누구 음식이 더 맛있을까’ 어느 것이 더 맛있는지 그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천하제일 요리대회가 열릴 것”이라며 “기존의 ‘한식대첩’이나 ‘마스터 셰프 코리아’ 등을 보면 심사위원이 홀수로 배치되는데 우리는 딱 두 분, 양극단에 있는 심사위원을 모셨다. 요식업계의 왕 백종원 대표와 셰프들의 꿈 안성재 셰프님을 모셨는데 출연자들이 숨 쉴 구멍이 없다고 하더라. 두 분이 촘촘한 심사를 보여주시는데 되게 다른 스타일이라 의견 대립도 보여주면서 싸우다시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재밌는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10월에는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 이어 ‘코미디 리벤지’(연출 권해봄, 박현석)가 공개된다.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 시즌2라기보다는 프로그램명이 바뀐 것처럼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에는 호스트가 없는 구성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경규 팀이라는 절대적 호스트가 생겼다. 이경규 씨가 기획에 참여한 만큼 어떤 코미디에든 열려 있고 창의적인 웃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궤를 함께한다. 하지만 눈살 찌푸릴 일 없이 조금 더 정제된, 조금 더 터지는 코미디를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작진도 ‘코미디 로얄’을 거치면서 감을 잡았다.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시고 불편하실 수 있는지 감을 잡았다. 확실히 좀 더 달라지고 업그레이드된 개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수준 높은 개그를 강조했다.
또한 연내 ‘좀비버스’ 후속작 ‘좀비버스: 뉴 블러드’(연출 박진경, 문상돈)도 찾아온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츠키, 파트리샤,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 등이 출연한다.
박진경 PD는 “전작 시즌1은 파일럿 정도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버라이어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시즌1이 13개국에서 1위했다면 시즌2는 10배로 재밌으니 130개국에서 1위를 노리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시즌1을 보면서 갸웃했던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활동한 분들과 새롭게 주목받는 분들을 조합했는데 합이 좋았다. 악역이 욕먹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출연자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더라.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누구보다 치사한 모습들이 나온다. 욕먹을 사람이 많은데 다들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해서 인상적이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연출 장시원, 최태규)가 12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해당 프로그램 PD는 일정상 행사에 불참했다.
2025년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도 공개됐다.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4’(연출 김재원, 김정현)과 기안84의 울릉도 민박 버라이어티 ‘대환장 기안장’(연출 정효민, 이소민, 황윤서) 그리고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2’(연출 정종연)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솔로지옥4’ 김재원 PD는 “이번에도 국내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연프(연애 프로그램)’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최선을 다해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뽑았다. 시즌1 프리지아, 시즌2 덱스, 시즌3 이관희가 화제가 됐는데 시즌4에서는 한 출연자가 아니라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 커플의 서사가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스타 커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파격적인 장치를 둬서 뻔하지 않을 것이다. 연프의 익숙한 맛에 신선한 맛이 추가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솔로지옥’은 다른 프로그램보다도 비주얼을 훨씬 많이 보는 것 같다. SNS 속 얼굴과 실제로 봤을 때 얼굴이 일치한 분들을 최종적으로 모셨다. 많이 다른 경우도 있지 않나. 이번에도 비주얼에 중점을 두고 캐스팅했지만 시즌3까지 하다 보니 더 이상 인스타그램으로 섭외하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면서 “이번에는 길거리로 나갔다. 핫한 곳에 직접 가서 번호도 따다 거절도 당했다. 오전에 작가팀이 섭외한 분을 오후에 PD팀이 섭외하기도 했다. 그 분은 최종적으로 섭외가 됐다. 길거리에 나간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는 “기안84와 함께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가장 재밌을까 생각했을 때 기안84의 스타일로 민박집을 운영하면 본 적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모든 것이 기안적이고 기안스러운 프로그램이다. 아직 촬영은 안 했지만 게스트 하우스 형태도 기안적 상상이 발휘된 공간이 될 것이다. 시간도 기안적 사고를 따라가고 숙박객들도 기안적 낭만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는 “이 프로그램에 들어와서 재밌는 플레이를 해줄 분들을 위주로 섭외했다.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실례를 무릅쓰고 테스트를 하면서 신중하게 출연자를 고르고 골랐다.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늘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배움이 있는 것 같다. 데이터적으로 이런 장르와 취향이 이런 타깃에 통했다는 것도 보고 있다. 출연자 검증은 늘 신경 쓰지만 그럼에도 사고가 있는 부분은 보완하고 있다. 더 체크해야겠다는 경각심도 가지고 있다”면서 “수많은 대중이 우리 콘텐츠를 사랑해주시는 가운데 하나의 취향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을지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청사진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자신 있게 ‘페스티벌’로 꾸밀 만 했다. 넷플릭스가 다채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가득 채운 예능 라인업을 자랑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를 비롯해 이재석, 양정우, 김학민, 권해봄, 박진경, 김재원, 정효민,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다양한 취향을 최대한 넓게 만족시키는 게 우리의 1차적 목표다. 타깃에 대한 분석도 하고 규모에 대한 고민도 항상 있는데 확실한 건 한 가지 결로 가거나 글로벌적으로 잘 된 작품을 따라하지 않는다. 다른 취향을 위한 작품도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로 통할 수 있는 장르와 작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본다. 각 지역에서만 통하는 유희가 있고 탤런트가 있는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면 그거면 된 거 아닌가 생각도 한다. 작품마다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작품 규모도 때로 제작비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오는 8월 6일 ‘더 인플루언서’, 8월 30일 ‘신인가수 조정석’, 9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10월 ‘코미디 리벤지’, 4분기 ‘좀비버스: 뉴 블러드’, 12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그리고 2025년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8월 6일 선보이는 ‘더 인플루언서’(연출 이재석, 손수정)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으로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을 비롯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1억 2천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77인이 출연한다.
이재석 PD는 “과거 박진경 PD와 ‘마리텔’을 함께한 적이 있다. 연예인만큼 매력있는 셀럽, 전문가들이 출연했는데 지금은 명칭이 조금 바뀌어서 활동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콘텐츠로 활동하는 것에 공통점이고 플랫폼과 영역이 넓어졌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본다”면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었다. 한국의 K-POP이나 영화, 드라마가 사랑받는 것처럼 한국의 인플루언서도 또 다른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존의 서바이벌은 더 치열한 느낌이라면 우리도 그런 틀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보다는 경합에 가깝다. 출연자들의 특성이 경쟁에 익숙하기보다는 각자의 콘텐츠도 캐릭터도 달라서 누군가를 이기고 올라가기보다는 스스로를 뽐내고 드러내서 관심과 시선을 끌어내는 스타일이다. 각자의 전략과 매력을 어떻게 드러내서 주목받는지 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30일에는 배우 조정석의 가수 데뷔기를 담은 ‘신인가수 조정석’(연출 양정우, 이정원)을 공개한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로 조정석의 아내이자 최고의 보컬리스트 거미를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등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
양정우 PD는 제목 그대로 배우 조정석이 어릴 적 오랜 꿈이었던 가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방송 공개와 동시에 앨범도 나온다”고 밝혔다. 2016년 방송된 ‘꽃보다 청춘 ICELAND’에서 인연을 맺은 양 PD와 조정석. 양 PD는 “당시 계속 이동해야 했고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라 재밌어도 할 수 없는 제약이 많았다. ‘조정석이라는 사람은 기타 하나만 있어도 즐거운데 고생하면서 돌아다니지 말고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면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조정석 씨가 그 안에서 밴드를 했고 실제로 밴드 연습도 했다. 프로들에게 직접 배우면서 ‘미도와 파라솔’ 팀원들과 함께 음악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다. 실력도 일취월장 했다. ‘소리의 귀를 터득한 것 같다’는 말도 했다. 그래서 프로그램으로 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9월에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연출 김학민, 김은지)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으로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심사를 맡는다.
김학민 PD는 “‘우리집 앞 김치찌개 맛집과 파인다이닝 셰프가 대결한다면 누구 음식이 더 맛있을까’ 어느 것이 더 맛있는지 그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천하제일 요리대회가 열릴 것”이라며 “기존의 ‘한식대첩’이나 ‘마스터 셰프 코리아’ 등을 보면 심사위원이 홀수로 배치되는데 우리는 딱 두 분, 양극단에 있는 심사위원을 모셨다. 요식업계의 왕 백종원 대표와 셰프들의 꿈 안성재 셰프님을 모셨는데 출연자들이 숨 쉴 구멍이 없다고 하더라. 두 분이 촘촘한 심사를 보여주시는데 되게 다른 스타일이라 의견 대립도 보여주면서 싸우다시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재밌는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10월에는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 이어 ‘코미디 리벤지’(연출 권해봄, 박현석)가 공개된다.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 시즌2라기보다는 프로그램명이 바뀐 것처럼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에는 호스트가 없는 구성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경규 팀이라는 절대적 호스트가 생겼다. 이경규 씨가 기획에 참여한 만큼 어떤 코미디에든 열려 있고 창의적인 웃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궤를 함께한다. 하지만 눈살 찌푸릴 일 없이 조금 더 정제된, 조금 더 터지는 코미디를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작진도 ‘코미디 로얄’을 거치면서 감을 잡았다.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하시고 불편하실 수 있는지 감을 잡았다. 확실히 좀 더 달라지고 업그레이드된 개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수준 높은 개그를 강조했다.
또한 연내 ‘좀비버스’ 후속작 ‘좀비버스: 뉴 블러드’(연출 박진경, 문상돈)도 찾아온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츠키, 파트리샤,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 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 등이 출연한다.
박진경 PD는 “전작 시즌1은 파일럿 정도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버라이어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시즌1이 13개국에서 1위했다면 시즌2는 10배로 재밌으니 130개국에서 1위를 노리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시즌1을 보면서 갸웃했던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활동한 분들과 새롭게 주목받는 분들을 조합했는데 합이 좋았다. 악역이 욕먹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출연자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더라.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누구보다 치사한 모습들이 나온다. 욕먹을 사람이 많은데 다들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해서 인상적이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연출 장시원, 최태규)가 12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해당 프로그램 PD는 일정상 행사에 불참했다.
2025년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도 공개됐다.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4’(연출 김재원, 김정현)과 기안84의 울릉도 민박 버라이어티 ‘대환장 기안장’(연출 정효민, 이소민, 황윤서) 그리고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2’(연출 정종연)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솔로지옥4’ 김재원 PD는 “이번에도 국내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연프(연애 프로그램)’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최선을 다해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뽑았다. 시즌1 프리지아, 시즌2 덱스, 시즌3 이관희가 화제가 됐는데 시즌4에서는 한 출연자가 아니라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 커플의 서사가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스타 커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파격적인 장치를 둬서 뻔하지 않을 것이다. 연프의 익숙한 맛에 신선한 맛이 추가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솔로지옥’은 다른 프로그램보다도 비주얼을 훨씬 많이 보는 것 같다. SNS 속 얼굴과 실제로 봤을 때 얼굴이 일치한 분들을 최종적으로 모셨다. 많이 다른 경우도 있지 않나. 이번에도 비주얼에 중점을 두고 캐스팅했지만 시즌3까지 하다 보니 더 이상 인스타그램으로 섭외하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면서 “이번에는 길거리로 나갔다. 핫한 곳에 직접 가서 번호도 따다 거절도 당했다. 오전에 작가팀이 섭외한 분을 오후에 PD팀이 섭외하기도 했다. 그 분은 최종적으로 섭외가 됐다. 길거리에 나간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는 “기안84와 함께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가장 재밌을까 생각했을 때 기안84의 스타일로 민박집을 운영하면 본 적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모든 것이 기안적이고 기안스러운 프로그램이다. 아직 촬영은 안 했지만 게스트 하우스 형태도 기안적 상상이 발휘된 공간이 될 것이다. 시간도 기안적 사고를 따라가고 숙박객들도 기안적 낭만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는 “이 프로그램에 들어와서 재밌는 플레이를 해줄 분들을 위주로 섭외했다.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실례를 무릅쓰고 테스트를 하면서 신중하게 출연자를 고르고 골랐다.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늘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배움이 있는 것 같다. 데이터적으로 이런 장르와 취향이 이런 타깃에 통했다는 것도 보고 있다. 출연자 검증은 늘 신경 쓰지만 그럼에도 사고가 있는 부분은 보완하고 있다. 더 체크해야겠다는 경각심도 가지고 있다”면서 “수많은 대중이 우리 콘텐츠를 사랑해주시는 가운데 하나의 취향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을지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청사진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