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관할 공무원과 경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심신미약자와 장애인을 유린, 노동을 강요한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 씨와 염전 주인 홍모 씨를 영리약취와 유인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의하면 건설 일용직으로 일해 온 채 씨(48)는 지난 2008년 일자리를 소개해준다는 전남 목포의 직업소개소 직원을 따라 전남 신안군 한 외딴섬 염전으로 가게 됐다.
하지만 이는 노예 생활의 시작이었다. 염전 주인 홍 씨는 채 씨를 하루 5시간도 채 재우지 않으면서 소금 생산을 비롯한 각종 잡일을 모두 채 씨가 하도록 했다. 월급은 없었다.
채 씨의 소식이 전해진 후 누리꾼은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이 일했던 염전과 파출소가 매우 근접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안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목포 경찰서는 오는 10일부터 신안 일대의 모든 염전을 대상으로 인권 유린 행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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