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각목으로 뒷머리 내려쳤다? 가해자 지목 선임병들은…

입력 2014-11-11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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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 각목으로 뒷머리 내려쳤다? 가해자 지목 선임병들은…

식물인간이된 한 이등병이 선임병들의 구타를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K 이병은 2012년 2월 자대에 배치된 지 19일 만에 뇌출혈로 쓰려져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그는 1년 7개월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지난해 9월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9월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당시 군 헌병대의 보고서에는 K 이병이 쓰러진 원인이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외상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K 이병은 회복 후 선임병들의 이름과 구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병들이 자신의 뒷머리를 각목으로 내리쳤다는 것.

이에 대해 K 이병의 가족들은 형사소송을 제기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11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사건을 재조사해 의혹을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은 K 이병의 증언을 전면 부인했으며 K 이병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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