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잃어버린 19개월은 선임병 구타 탓?

입력 2014-11-11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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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상태였던 이등병이 회복 후 구타가 있었다는 진술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K 이병은 2012년 2월 자대에 배치된 지 19일 만에 뇌출혈로 쓰려져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그는 1년 7개월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지난해 9월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9월 “선임병들에게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군 헌병대의 보고서에는 K 이병이 쓰러진 원인이 ‘뇌동정맥 기형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외상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K 이병은 회복 후 선임병들의 이름과 구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병들이 자신의 뒷머리를 각목으로 내리쳤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11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사건을 재조사해 의혹을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에 "식물인간 이등병, 무슨 일이지" "식물인간 이등병, 몸은 괜찮은 건가" "식물인간 이등병, 선임병들은 아니라는데" "식물인간 이등병, 각목구타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들은 K 이병의 증언을 전면 부인했으며 K 이병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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