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30만원어치 먹고 33만원 낸 세종문화회관 임원 조사

입력 2016-02-18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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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30만원어치 먹고 33만원 낸 세종문화회관 임원 조사

서울시는 18일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 삼청각에서 사실상 ‘공짜밥’을 먹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세종문화회관 임원을 조사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매체는 설 연휴였던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임원 A씨가 지인 10여명과 함께 삼청각에서 1인당 20만9000원짜리 고급 코스요리를 먹고 현금 33만6000원을 냈다고 17일 보도했다.

식당 직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3명과 저녁을 먹었지만 밥값을 전혀내지 않았다. 직원은 “당시 A씨 일행이 최고급 음식과 술 20여병을 포함해 150만원어치의 식사를 했지만 식사비를 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수년 전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직접 맡았고, 현재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계약직인 삼청각 직원들은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해 A씨에게 이처럼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은 1970~1980년대 정치인들이 많이 찾아 이른바 ‘요정정치’가 이뤄졌던 대표적인 장소다. 현재는 서울시가 소유한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측은 진상조사를 벌여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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