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거듭 반대하며 내년 미사일 방어 연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안보 포럼 제7회 샹산(香山)포럼에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중러 양국의 모의 미사일 방어 연합훈련이 계획대로 실시된다면 지난 5월에 러시아에서 실시된’미사일 방어 컴퓨터 훈련’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양국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과 미국의 MD 시스템 구축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중국 측 대표인 차이쥔(蔡軍)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사드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의 안보 이익을 엄중히 훼손한다”며 ‘결정 변경’을 촉구했다.
러시아 측도 “러시아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방어에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미국의 MD 시스템은 강력한 전략적 공격성을 갖고 지구상에서 잠재적 적에 대한 절대적 우세를 확보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