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수박 거짓말 포착 “수박 애초 범행 현장에 없을 가능성↑”

입력 2019-08-22 15: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고유정 수박 거짓말 포착 “수박 애초 범행 현장에 없을 가능성↑”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주장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정황이 전해졌다.

채널A는 21일 “수박을 썰다가 성폭행을 막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다”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고유정의 말과 달리 범행 현장에 수박이 아예 없었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처음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유정은 체포되는 순간에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체포 당시(6월 1일) 고유정은 “살인죄로 긴급 체포하겠습니다”라는 결찰의 말에 “왜요? 저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와 첫 재판에서 “수박을 썰다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경찰은 살해 현장인 펜션 내부에 수박을 아예 가져가지 않았을 가능성을 포착했다. 범행 당일 고유정은 마트에서 카레에 넣을 재료와 함께 수박 한 통을 구입했지만, 지난 6월 1일 체포될 때까지 수박은 고유정 차량 트렁크에 남아있었던 거다.

경찰 관계자는 “수박은 깨진 채 차량에서 발견됐는데, 자르려고 한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박이 깨진 것에 대해서는 “구입 후 1주일 동안 차량에 있다 보니 충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줄곧 수박을 썰었다고 표현한 고유정 측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고유정 측은 지난 12일 재판에서 “수박을 씻다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발견한 수박 사진을 검찰에 넘겼다. 범행 순간을 보여주는 핵심 진술마저 오락가락하면서 향후 재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사체손괴·은닉)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또한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아파트에서 숨진 의붓아들과 관련해서도 고유정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