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눈물호소, 모두진술 거부 당해→방청객 “미친X”…재판부, 직접 작성 요청

입력 2019-09-17 10: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고유정 눈물호소, 모두진술 거부 당해→방청객 “미친X”…재판부, 직접 작성 요청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 훼손 및 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고유정이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16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는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도 역시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수의를 입고 들어선 고유정. 이날 고유정의 변호인은 모두진술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1차 공판 당시 모두 진술할 기회를 줬으나 피고인이 진술하지 않았다. 변호인이 작성한 내용을 피고인이 읽는 형식은 이번 재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그러자 고유정의 읍소가 시작됐다. “(구치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할 방법이 없었다. 변호사가 접견 등을 토대로 작성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직접 작성해 온다면 다음 기일에 10분가량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고유정의 반응에 일부 방청객은 “미친X”이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유정은 전 남편에게 졸피뎀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고유정 측은 재판 과정에서 졸피뎀을 먹은 사람은 자신이며 피해자라며 우발적인 살인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이날 공판 역시 검찰과 변호인 측은 졸피뎀 혈흔 분석과 당사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고유정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