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대표적인 무릎 통증 질환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 모양 변형, 걸음걸이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연골 자체가 없어지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노인성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축구 테니스 등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나이에 운동, 사고 등 외상에 의해 관절 손상이 생긴 경우 관절염을 겪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높아지기 때문.
따라서 젊다고 통증을 방치하기 보다 가급적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하고 더 이상의 연골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말기에 다다른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파괴된 관절 대신 인공으로 만든 관절을 끼워 넣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개인별 뼈의 정렬, 삽입 위치 등을 고려한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로 적용되는 추세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외상성 관절염의 경우 40대 중반부터 발병돼 유병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