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럼증, 거북목증후군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5-08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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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두통이란 이마와 관자놀이, 후두부 및 뒷목 등을 포함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측두동맥염, 근막동통증후군, 약물과용 두통, 뇌종양, 뇌출혈, 뇌염 등 두통과 관련된 질병이 무수히 많다.

상기해야 할 점은 근골격계 질환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추 변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거북목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 커브 모양의 경추가 어떤 이유 때문에 일자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독서를 하는 경우, 컴퓨터를 하며 목을 앞으로 길게 빼놓는 습관을 장기간 유지하는 경우 경추 변형에 의해 거북목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 발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경추의 일자 변형이 가속화되고 나아가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진다. 아울러 뒷덜미가 뻣뻣해지면서 두통까지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뒤통수 아래 신경이 머리뼈, 목뼈 사이에서 압박을 받으며 두통을 야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경추는 7개 등골뼈에 의해 구성된 척추 최상단 부위로 무거운 머리를 하루 종일 지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더불어 뇌에서 사지로 이어지는 운동신경의 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 각 부위에서 뇌로 전달되는 감각신경들이 경추를 통과한다. 경추 양쪽에는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지나간다. 따라서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경추 변형이 일어날 경우 신경 압박에 따른 두통 등의 이상 증세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러한 거북목증후군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목과 어깨 근육, 힘줄 등의 스트레스가 상승해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은 물론 저림, 그리고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거북목증후군 대비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두통 등 거북목증후군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먼저 문진 및 병력 청취, 엑스레이 촬영 등의 검사를 시행해 환자 개개인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뒤 신경차단술,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신경차단술은 특수영상 치료장비인 C-ARM을 활용,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정확도 높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흥 삼성서울정형외과 박종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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