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유물 ‘보록’ 환수, 라이엇게임즈 여섯 번째 지원

입력 2022-07-28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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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 ‘나라 밖 문화재’ 전시회 통해 시민 공개
조선 왕실의 유물 ‘보록’(寶盝)이 영국에서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의 여섯 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성과다.

라이엇게임즈는 27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집에서 언론공개회를 열고, 보록의 국내 환수 소식을 전했다. 보록은 조선 왕실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외함이다. 당시 문화와 생활양식을 확인할 수 있고, 조선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환수된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8월 중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정보를 입수해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과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견을 거쳐 매입에 성공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런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했다.


이번 보록 환수는 라이엇게임즈가 지원 참여한 여섯 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회환원 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등의 환수를 지원했다. 국외 문화재 환수는 민간 기업 지원 사례가 드문 분야로, 10년째 장기적으로 국외 문화재 환수를 돕고 있는 기업은 라이엇게임즈가 유일하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오늘날의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며 “항상 우리와 함께해주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또 한 번 우리의 자부심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말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고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계 기관, 협업사들과 함께 연 단위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라이엇게임즈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은 68억7000만 원으로, 이는 문화재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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