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치료를 부르는 이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06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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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란 치핵과 치루, 치열 등 항문에 발병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가운데 치핵은 전체 치질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꼽힌다. 치핵은 항문 상부 점막층 아래 정맥 혈관이 덩어리를 이뤄 발병하는 질환이다. 여기에 혈전이 나타나 마치 풍선 모양처럼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항문 바깥으로 밀고 나오기도 한다.


치핵은 발병 위치에 따라 내치핵, 외치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항문 입구 주변 치상선을 경계로 안쪽을 내치핵, 바깥쪽을 외치핵이라고 정의한다. 치핵 주요 증상으로 항문 주변의 소양감(가려움증)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문의 불편감, 기타 통증 등을 경험한다. 변을 본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피가 관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 치핵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가운 날씨로 몸의 체온이 내려가면서 모세혈관 수축을 일으키는데 이는 곧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항문 주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뭉쳐 혈전이 생기며 나아가 치핵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과음을 할 경우 정맥에 혈전 덩어리가 생길 수 있다. 만약 이렇게 발병한 치핵을 방치할 경우 수시로 나타나는 통증과 출혈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된다. 따라서 치핵 발병 시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중요한 점은 항문 기능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올바른 치핵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치핵, 외치핵 등 유형마다 치료법이 다르고 환자 증상 및 치핵 위치 그리고 크기, 증상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개인 별 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치핵 수술 중 괄약근에 손상이 가해지면 변실금, 항문협착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병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담당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도 성공적인 치료의 열쇠다.


치핵 치료 전 진단 병력 청취 및 직장수지검사 등을 진행하는데 항문경, 직장경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경미한 치핵은 약물, 좌욕, 휴식, 변비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반면 항문 돌출 및 심한 출혈, 급성부종, 심한 통증 등을 동반한 진행된 치핵은 치핵근치술을 고려해야 한다.

더원외과 이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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