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으로 인한 대사질환-생명 위협하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고혈압, 고지혈증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14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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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우리 삶을 위협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여러 가지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사질환 그 두 번째,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성인 비만율이 크게 증가했다. 외부활동이 줄고, 운동시설 이용 제약 등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 인스턴트와 배달음식 위주의 식습관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체내 지방량이 높은 비만, 복부비만의 경우 고혈압과 고지혈증 발병률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의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며, 성인 5명 중 1명 이상 꼴로 앓고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거나 초기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높은 혈압이 계속될 경우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이 높아져 동맥경화를 초래하거나 각종 성인병,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등의 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질환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인 경우이다. 고지혈증 역시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진 않으나 오랜 기간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을 좁아지게 하거나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는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 등으로 이어져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으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액 속에 많아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이는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혈압이 높으면 당뇨병 위험도 올라가고, 혈관에 손상이 일으켜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쌓여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고혈압과 고지혈증, 고혈당은 서로에게 계속 나쁜 영향을 주는 악순환의 굴레로 우리 생명을 위협한다. 세 가지 질환은 몰려서 오기가 쉽고, 그럴 경우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결국은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과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그 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혈관 건강에 적신호로 발병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은 피해야 할 제1요소로, 식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감량이 우선돼야 한다. 과체중 및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패스트푸드와 외부음식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금연과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을 지켜나가야 초기에 관리할 수 있다. 재발이 쉽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전문의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체계적인 생활요법을 상담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모혜민내과 이혜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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