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다리에 느껴지는 불편한 감각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이다.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뇌 속 도파민 시스템 불균형 또는 철분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휴식 중 또는 수면을 취하려고 할 때 다리에 느껴지는 불편함과 통증, 다리에 느껴지는 스멀거림 등 불쾌한 감각,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질 때마다 움직이고 싶은 충동, 다리를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나아지는 불편한 감각 및 통증 등이다.
특히 처음에는 작은 감각에서 시작했다가 점점 더 그 감각이 커지고 통증으로 발전되며, 심각해질 경우, 그 통증이 팔이나, 복부 등 다른 신체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만약 이처럼 밤마다 다리 저림증세로 고생하고 있다면 우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문제는 나아지겠지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은 필수이다. 두 질환 모두 다리 정맥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병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인지한다면, 하지정맥류로 착각해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상태를 파악한 후, 환자 상태에 따른 철분치료 및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균형 잡힌 식단 섭취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고, 마사지 그리고 족욕 등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