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에 적용하는 신경근차단술 및 경막외주사 치료, 원리와 차이점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17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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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 질 수 있다. 이처럼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다 보면 비수술 치료와 수술 중 어떠한 것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신경근차단술, 경막외주사와 같은 비수술 치료는 통증 개선 효과가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중증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신경근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과 주변 조직에 국소마취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 전달 통로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우리 몸은 척추뼈를 따라 척수신경이 뻗어 있고 거기에서 다시 팔, 다리 등 몸 곳곳으로 신경이 퍼져 있는데 통증신호는 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된다. 신경차단술은 이러한 통증 차단로를 약물로 막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주로 허리디스크로 인해 신경근이 직접 압박을 받고 있거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인해 척추뼈 관절 사이에 염증이 생긴 경우, 신경근차단술을 쓸 수 있다. 신경근차단술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추간판이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여 다리통증이 심하다면 선택적 신경근차단술을 적용할 수 있다. 염증을 일으킨 하나의 신경근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후지내측신경차단술은 척추뼈 양쪽의 후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신경근차단술이다. 허리통증 환자에게 주로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나이가 들면 척추의 움직임으로 인해 관절이 닳아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러한 척추후관절증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약물을 후관절 주변에 전달하기 위해 척추신경의 내측분지에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경막외주사 치료도 신경차단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경막은 뇌나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막을 말하는데 이 막의 바깥쪽 공간을 경막외강이라 한다. 경막외 공간에 마취제를 넣으면 운동 기능을 보존하지만 통증, 감각 등을 무디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급성 허리디스크 등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일어났을 때 경막외주사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게 된다.

이러한 신경차단술은 원하는 부위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C-arm이라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병변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며 진행하게 된다. 정상적인 신경 조직 등이 다치지 않도록 원하는 부위에 주삿바늘을 정확히 삽입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다.

신경차단술은 시술 시간이 짧아 요통 환자들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요통의 원인인 질환 자체를 치유하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후속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통증이 개선되면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이후에 운동치료나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요법을 통해 허리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성실히 따라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안양 인덕원동은정형외과 이동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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