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X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 모집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하여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 양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형문화유산은 각 지역의 역사와 환경 속에서 형성된 공동체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그러나 형태가 없는 특성상 보존과 계승이 어렵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전 세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 방대한 유산을 지키기에는 여전히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한류 팬 2억 명을 보유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은,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에 있다. 이에 반크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한국 청소년·청년은 물론,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 청년과 전 세계의 재외동포 청년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들은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전 세계에 전파하는 글로벌 문화외교의 주역이 될 예정이다.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 모집은 4월 24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참가자들은 오는 5월 19일 메타버스 발대식에 참여하게 된다. 발대식에서는 반크 박기태 단장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며 지구촌을 변화시키는 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의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김지성 사무총장이 ‘글로벌 무형유산 홍보전략’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반크 이정애 책임연구원의 ‘한국 역사와 문화 소개’, 권소영 연구원의 ‘문화유산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청년들의 울림과 열림’, 박지은 청년연구원의 ‘반크의 글로벌 무형유산 홍보 캠페인’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되는 모든 활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선발된 100명의 홍보대사는 다음과 같은 총 4단계의 활동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형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위대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1단계 ‘무관심을 관심으로’에서는 발대식과 강연 내용을 기반으로 블로그 및 SNS를 통해 대중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전환하며, 디지털 공간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무형문화유산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2단계 ‘관심을 실천으로’에서는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카드뉴스, 포스터, 영상, 숏츠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해외에 홍보하는 실천 활동이 이어진다. 3단계 ‘실천을 조직으로’에서는 아태지역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정책을 평가한다. 마지막 4단계 ‘내가 기획하고 성취하는 위대한 미션’에서는 무형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및 챌린지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글로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게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반크가 제작한 다양한 한국 홍보 자료 꾸러미와 교육 도서가 제공되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임명장이 수여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참여형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파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모델을 실현하고자 한다. 국가, 시민, 국제기구가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적 노력을 통해 청년 세대가 핵심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외교를 제시하는 것이다. 각국의 정부와 국제기구가 협력하여 전 세계 문화유산을 보호하려는 흐름 속에서, 반크는 청년들을 외교의 주체로 세워 민간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는 무형유산을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하며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국제 협력의 과정”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문화외교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크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무형유산을 통해 문화 간 이해와 존중을 배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글로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반크 박지은 청년연구원은 “글로벌 무형문화유산 홍보대사는 미래 세대가 인류의 평화, 화해와 상생이라는 유네스코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장”이라며, “개인이 자국의 무형유산, 세계의 다양한 유산과 연결되며,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전하는 경험이야말로 글로벌 시민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크는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크는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의 관심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한국의 정책과 지구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K-정책 한류’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반크는 ‘K-정책 한류’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관문, 그리고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변화시켜, 한국이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서는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