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뿌셔] 곰팡이 낀 폐공장에서 만든 김치찌개 16톤…식당에 팔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1줄 요약 : 식품 제조업 등록 없이 곰팡이 낀 폐공장에서 김치찌개를 만든 A사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영업등록도 없이 곰팡이가 핀 폐공장에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식당에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남 지역에서 식품제조·가공업소를 운영하던 A사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사 대표는 경영난으로 기존 공장이 단전되자, 경기도의 한 폐업한 식품제조시설을 무단으로 활용해 김치찌개를 계속 생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폐공장에서 만든 김치찌개 16.1톤

식약처 조사 결과, A사 대표는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도 없이 즉석조리식품인 김치찌개를 제조해 일반음식점 7곳에 판매했습니다.
판매량은 총 16.1톤, 금액으로는 약 1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작업 환경이었습니다. 김치찌개가 만들어진 곳은 바닥과 벽에 곰팡이와 물때가 낀 폐공장이었고, 조리시설과 기구, 용기들은 세척이나 소독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식품을 만들기엔 터무니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단속에도 계속되는 불법 제조

식약처는 음식점에 유통되는 김치찌개가 무등록 작업장에서 제조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실제 불법 제조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이번 사건 외에도,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영업 등록 없이 절임식품을 제조·판매한 B사 대표를 적발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습니다. 당시 B사 역시 해충 방지 시설조차 없는 작업장에서,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농업용수를 써가며 제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불법 식품 제조와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과 수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맛은 속일 수 있어도, 위생은 못 속입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