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잔류한김동주“해외진출의꿈포기하기힘들었다”

입력 2008-01-15 1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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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의 꿈을 포기하기 힘들었습니다" 올해 FA최대어 김동주(32)가 두산 베어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배경을 설명했다. 15일 잠실야구장.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동주의 표정에서는 일본 진출 실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김동주는 14일 저녁 두산과 계약금 없이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9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동주가 15일 서울 잠실구장 내 베어스라운지에서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초 일본 진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두산 외에는 대안이 없어보였던 김동주는 예상을 깨고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올 시즌 종료 후 시장의 재평가를 받아 해외 진출에 재도전하고 싶다는 김동주의 의사에 따른 것이다. 김동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차례 해외 진출 재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계약이 늦어져 감독님과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해외진출은 어릴적 부터의 꿈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없다"며 시즌 후 다시 한번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일본의 여러 구단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주는 입단 계약이 불발된 이유에 대해 "자리가 꽉 찬 상황이었다. 포지션(3루수)과 외국인 선수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동주는 올 시즌 후에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며 내년에는 반드시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입단에는 실패했지만 일본에서 자신의 가치를 비교적 높게 평가해 준것에 흡족해 한 김동주는 "어느 팀으로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를 필요로한다면 약팀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동주가 15일 서울 잠실구장 내 베어스라운지에서 재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에 신분조회를 요청해 온 것과 관련해 김동주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미국보다는 일본 진출에 중점을 두고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낮게 내다봤다. 계약이 늦어져 18일 두산의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김동주는 "올해는 두산에서 뛰게 된 만큼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반드시 해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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