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박철우가삼성화재만만나면흔들린다는데…

입력 2008-02-06 10:23:5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가 사귄다고요?”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 박철우(23)와 농구선수 출신 ‘얼짱’ 해설가 신혜인(23). “둘이 사귄다”는 얘기가 나돌자 라이벌인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 신혜인의 아버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심기가 불편하게 됐다. 최근 이 사실을 접한 김 감독은 “둘이 사귄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솔직히 내 마음은 편치 못한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박철우가 삼성화재만 만나면 죽을 쒔는데 이유가 있었네”라며 농담까지 하기도 한다.공교롭게도 박철우는 3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도 없는 상태에서 때린 스파이크가 네트를 맞고 아웃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마침 그날 신혜인은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코트를 찾았고 경기장 전광판 TV 화면에 그의 모습이 잡혔다.신 감독은 “둘이 배구 농구 축구 야구 동기 선수들 모임에서 만난 친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서로 사귀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박철우가 삼성화재 경기 때 유독 몸이 굳어 플레이를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배구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박철우와 신혜인이 자주 어울려 다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약 2년 전 프로선수 재활전문센터 JDI스포츠클리닉에서 만난 게 인연. 신혜인은 부정맥으로 심장수술을 했고 박철우는 기흉(폐를 둘러싼 흉막 사이에 공기가 차는 것)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다 만났다. 동갑내기인 둘은 지난해 추석 무렵 뮤지컬을 보는 등 각종 공연 관람도 함께했다. 지난해 박철우가 기흉으로 수술을 받을 때는 신혜인이 병원을 찾았다.신혜인은 “철우와 편한 친구사이는 맞다. 하지만 사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 주변에 축구 농구 야구하는 남자 친구도 많다. 그럼 다 사귀는 것이냐”고 말했다.박철우도 “가끔 문자로 안부 전하는 사이이지만 사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만 만나면 흔들리던데…”라는 말에 둘은 “전혀 문제없는데 그런 눈으로 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입을 모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