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K리그우승-올림픽팀합류두토끼잡아야죠”

입력 2008-02-20 1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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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는 언제나 날카롭게 반짝였고 표정은 집념에 차 있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성남 일화의 한동원(22·사진)은 그 어느 때보다 투지가 넘쳤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16세 때인 2002년 남수원중을 중퇴하고 안양 LG(현 FC 서울)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한동원. “어차피 축구로 성공하기 위해선 어려서부터 프로식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프로에 뛰어들었다. 어린 나이라 처음엔 2군을 전전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축구만을 위해 살았고 결국 1군이 됐다. 2006년엔 21경기를 뛰며 5골 1도움을 기록했고 통산 48경기 6골 1도움. 지난해 성남으로 이적한 한동원은 올해 성남에서 K리그 우승컵을 들어 보는 것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메달을 획득하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에서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한동원은 3명의 공격수를 두는 핌 베어벡 전 감독 스타일엔 맞지만 2명의 스트라이커를 두는 박성화 감독의 색깔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뒤 그는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 감독은 한동원에 대해 ‘시야가 좁고 수비 가담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1월 올림픽팀 스페인 전지훈련 때 다시 박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올림픽행이 확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한동원은 “열심히 단점을 보완해 K리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도 달라질 것이다. 팀과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연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미야자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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