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올시즌마수걸이골작렬…맨유3-0완승

입력 2008-03-02 0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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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엔진’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7 – 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 전반 종료 직전 폴 스콜스의 크로스를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멋진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이 2일(한국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7-200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멋진 헤딩슛으로 올 시즌 마수걸이골을 성공시키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특약] 이로써 지난해 12월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잉글랜드 진출 이후 통산 7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또 2007년 4월 1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335일만에 골맛을 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맨유의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출전했던 어떤 경기에서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문전쇄도 뿐만 아니라 나니와 포지션을 맞바꾸면서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킨 것. 특히 전반 13분 문전 중앙에서 테베즈와 주고 받는 패스로 파울을 얻어 낸 박지성은 이후 오언 하그리브스가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이끌어낸 숨은 공로자가 됐다. 박지성의 골이 터진 것은 전반 45분. 박지성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문전에서 스콜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두 명의 수비수 사이로 껑충 뛰어올라 멋진 헤딩슛으로 풀럼의 골네트를 갈랐다. 기나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골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나니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킬 수 있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박지성은 후반에도 자신감에 넘치는 플레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자신의 첫 골을 도왔던 스콜스의 패스를 이어 받아 10m 가량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슛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는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박지성에게 ‘좋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good finish)’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한 하그리브스와 시종일관 상대 수비수를 괴롭혔던 나니는 8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두 팀의 전력차를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아스날과 리그 선두자리를 다투고 있는 맨유는 경기 초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선취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5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언 하그리브스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상대 골네트를 가른 것.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이 두 명의 수비수 사이로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선사했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리그 강등권에 처져 있는 풀럼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맨유는 후반 26분 행운의 골까지 얻었다.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 받은 존 오셔의 크로스가 수비에 가담한 사이먼 데이비스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종료를 앞두고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교체 투입시켜 더 많은 득점을 노렸지만, 풀럼의 거센 저항에 세골을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풀럼은 이날 패배로 3승 10무 15패(승점19)를 기록, 리그 강등권인 19위에 처져있어 내년 시즌 강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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