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10개라도돼야…”탱크‘즐거운비명’

입력 2008-03-07 0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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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국내에 머물 때면 몸이 10개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눈부시게 활약하면서 금의환향하면 그의 참석을 희망하는 행사가 줄을 이어서다. 그런 최경주가 13일부터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7일 귀국한다. 그는 이날 오전 6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카이72GC에서 열리는 나이키골프 이벤트에 참석하며 다음 날 서울 강남에서 SC제일은행의 우수 고객 모임에 참석한다. 일요일인 9일에는 온누리교회에서 안수 집사 직분을 받는다. 10일 제주로 이동한 뒤부터는 연습라운드와 클리닉, 프로암대회 등이 17일 출국할 때까지 연이어 잡혀 있다. ▲ 사진 =외신종합.편집=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기자 최경주는 이런 강행군을 오히려 반기는 듯하다. “제가 바빠야 성원해 준 팬들에게 더 보답할 수 있고 뜻 깊은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경주를 한 번 모시기 위한 초청료는 해마다 뛰고 있다. 연초 미국의 골프전문 월간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최경주는 지난해 대회 상금으로 583만 달러, 상금 외 수입(스폰서, 대회 초청료 등)으로 370만 달러를 벌어 총수입이 953만 달러(약 90억5000만 원)에 이르렀다. 올해에는 상금 외 수입으로만 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최경주를 자사 주최 국내 대회에 출전시키려고 늘 5월에 벌어지던 대회를 다음 달 17일로 앞당기며 70만 달러 안팎의 초청료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귀한 몸’이 된 최경주는 자선 활동에도 더욱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1월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 희생자를 위해 3억 원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 귀국에 앞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6만 달러(약 5700만 원)를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에 내놓았다. 또 지난해 말 자신이 설립한 최경주재단을 통해 4000만 원을 들여 10만 그루의 묘목을 구입한 뒤 온누리교회와 함께 북한 나무심기 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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