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마라토너 세미 코리르(케냐.37)가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르는 16일 열린 ‘2008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07분3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에 오른 제이슨 음보테(케냐.31)에 5초 앞선 기록. 에드윈 코멘(2시간07분45초)이 3위로 뒤를 이은 케냐는 1위부터 5위까지 독식하며 마라톤 최강국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영상취재 : <동아닷컴> [화보&영상]동아마라톤, 달리는 내 모습을 찾아 보세요! ▲16일 오전 세종로 네거리에서 출발한 2008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일보]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4분56초를 기록해 역대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코리르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한 코리르는 30km를 지나면서 선두로 나섰다. 코리르는 같은 케냐 출신 음보테와 코멘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으나, 끝까지 선두를 지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노련함이 돋보였던 레이스였다. 그렇지만 코리르는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2004년 수립한 대회신기록(2시간07분06초)을 바꾸는데는 실패했다. 역대 두번째 기록. 대회 2연패를 기대했던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38.삼성전자)는 2시간12분27초에 그쳐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 오버페이스를 극복하지 못한 이봉주는 미리 보는 베이징올림픽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저조한 기록을 남겨 금메달 전망을 어둡게 했다. ▲ 영상취재 : <동아닷컴>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은 2시간11분14초로 7위에 올라 국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장슈징(중국)이 2시간26분11초로 결승선을 통과, 5년 만에 다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세종로 네거리를 출발점으로 을지로→청계천→종각→동대문→서울숲→잠실대교→종합운동장 코스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2만 5000여명의 마스터스 부문 참가자와 많은 시민들의 호응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시민들의 참여 뿐만 아니라 중계와 교통 통제 등에서도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 세계정상급 마라톤대회로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16일 세종로 네거리에서 출발한 2008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출전 선수들의 경기 모습.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5km구간 세계기록과 타이 최적의 기온인 섭씨 4.1도의 날씨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날 대회에서는 5km 구간에서 세계타이기록이 작성됐다. 14분43초. ▲10km 한국기록보다 16초 빨라 10km 지점에서도 빠른 기록이 작성됐다. 10km 통과기록은 29분39초. 세계기록보다 15초 늦은 기록이지만 한국기록(29분55초)에는 약16초 빠르다. 5km 구간에서는 14분43초, 다음 5km 구간에서는 14분56초를 기록중이다. 참고로 지난대회에서는 10km 지점 통과기록이 30분14초였다. ▲15km 기록 저조…한국기록보다 12초 늦어 세계기록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초반과 달리 기록이 늦어지고 있다. 15km 통과기록은 45분12초. 15km 한국기록(45분00초)에 약 12초 뒤진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대회기록에는 아직도 22초를 앞서고 있다. ▲20km 지점서 이봉주 부진…선두그룹 한국기록에 20초 늦어 디펜딩챔피언 이봉주가 20km 구간에서 부진했다.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던 이봉주는 15km를 지나면서 조금씩 밀려나더니 선두그룹에 약 30m까지 떨어졌다. 선두그룹의 기록도 한국기록(1시간00분01초)에 20초 늦은 1시간00분21초. 하지만 지난대회기록에는 여전히 23초를 앞서 있다. ▲25km 지점, 선두그룹 한국기록에 21초 늦어 이봉주에 페이스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선수권과 근접했던 김이용도 뒤로 밀려나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선두그룹은 25km 지점을 1시간15분25초에 통과했다. 한국기록(1시간15분04초)에는 21초 늦은 기록이다. ▲30km 지점, 케냐군단 선두그룹 30km 지점에서도 한국선수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선두그룹은 케냐선수들의 무대. 2시간4분56초로 역대 세계랭킹 4위인 새미 코리르(37)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다른 케냐 선수들이 뒤를 잇고 있다. 30km 통과기록은 1시간30분24초. ▲35, 40km 지점, 코리르 대회기록 경신 관심 레이스가 종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케냐 선수들의 선두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코리르가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으며 2명의 케냐 선수들이 코리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40km 통과기록은 2시간00분48초. 대회기록인 2시간07분06초를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이용 7위, 이봉주 8위로 결승라인 통과 후반 들어 계속해서 선두를 지킨 코리르는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2시간07분32초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중에는 김이용이 6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고, 초반 부진했던 이봉주는 막판 뒷심으로 7위에 올랐다. ▲ 영상취재 : <동아닷컴> [화보]서울국제마라톤 현장 스케치 및 마스터스 출전 선수들 [화보]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이색참가자들 [화보]‘완주의 기쁨’…서울국제마라톤 결승선 장면 [화보&영상]동아마라톤, 달리는 내 모습을 찾아 보세요!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