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3.0시대를준비하자

입력 2008-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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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독자적 영역이 파괴되고 경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이제 스포츠는 독립적 영역으로써 그 역할과 기능이 점차 줄어들고 스포츠라는 플랫폼 안에서 산업ㆍ서비스ㆍ콘텐츠가 서로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재생산하며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스포츠 3.0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스포츠 1.0시대에서 스포츠는 국위선양, 사회통합, 민족단합, 체제의 정통성 확보, 국가교류 및 남북 간의 이념적 갈등해소 등의 정치적 기능과 건강 및 여가선용 등 복지적 차원에 초점이 맞춰져왔으며 일방적인 소통이 그 핵심 포인트였다. 스포츠소비자들은 정부와 스포츠조직과 같은 집중화된 조직이 생산해낸 제품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역할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 2.0시대에는 스포츠 소비자와 생산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경제적ㆍ비즈니스적 가치가 부각 되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스포츠제품, 서비스, 콘텐츠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을 창출하면서 그 규모와 자산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스포츠관련 조직 및 기업의 참여와 공유 활동은 여전히 독립적 영역과 동종 산업 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스포츠가치의 파괴력과 융합의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컨버전스 파급효과 깨달아야 그러나 스포츠컨버전스는 IT, 의료, 관광, 미디어, 보험, 문화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해서 경제적 가치를 파급시키며 동시에 공공재적 가치를 만족시키는 스포츠 3.0시대의 블루칩이다. 이미 미국 및 유럽과 같은 스포츠 선진국들은 스포츠컨버전스의 위력을 깨닫고 다양한 분야를 스포츠와 접목시켜 기업과 국가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광시설, 프로스포츠, 문화 이벤트와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스포츠컨버전스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레저 개념과 결합한 스포츠관광은 지자체의 브랜드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소비자들에게는 오감을 자극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스포츠의학은 개인의 건강과 복지를 제공해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스포츠시설과 의료기관에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와 IT의 결합으로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신규 사업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관람문화와 여가생활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그 밖에 다른 분야들도 스포츠와의 결합력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 성장지원 시스템 개발 급선무 국내에서도 기술의 발달, 법률 및 제도완화, 기업ㆍ자본ㆍ노동의 결합이 용이하게 됨으로써 스포츠컨버전스를 실용화 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파급효과의 가치가 매우 높은 스포츠컨버전스가 시장에 적극 도입되어 스포츠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고 고용창출,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를 창출하여야 한다. 나아가 스포츠산업과 타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동시에 새로운 스포츠문화를 창출하고 국민의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 속히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포츠컨버전스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실제사례를 스포츠산업은 물론 국가산업 전반에 알릴 수 있는 스포츠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스포츠동아의 창간이 기존의 스포츠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다가올 스포츠 3.0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거점으로써 그 역할을 다하고 새로운 미디어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듀서로써, 정보를 제공하는 메신저로써,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언론의 장으로써 그 책임과 임무를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김종<한양대 체육학과 교수> 한양대 체육과 교수로 국내에서 처음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했으나 깊이있는 학문 연구보다 실용화를 통한 학문의 컨버전스에 더 큰 관심이 있으며 프로야구단 근무경력으로 스포츠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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