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인먼트가 신 사장의 리더십에 편중됐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실무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스포테인먼트 2.0만 해도 직원들이 구상한 작품이다. 작년엔 사장이 진두에 서서 방향을 설정했다면 이젠 자발적 조직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회원권을 1280장 팔았는데 올 시즌 3000장을 목표로 걸었다. 그런데 직원들이 스스로 5000장을 팔겠다고 하더라. 이제 관리의 시대는 갔다. 창의의 시대다. 그러려면 직원들이 신나서 일해야 한다.”
-센테니얼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신 사장은 이전부터 프로야구의 위기를 경고해왔는데 센테니얼, 즉 우리 히어로즈 구단의 구조조정 기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히어로즈의 코스트 다운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거품 빼기가 능사는 아니다. 대박선수도 한두명 나와야 꿈을 갖고 야구할 것 아닌가. 프로야구가 잘 돼야 또 다른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지 않겠나. 가령 SK가 성공을 거듭하면 저번에 무산된 KT도 생각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SK가 롤모델이 된다면 다른 구단도 변할 것이고, 프로리그 전체가 부흥될 수 있다. 야구상품의 소비가 촉진되려면 인센티브가 작동해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 사장과 김성근 감독의 신뢰가 깊어지는 듯하다. SK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목표는 우승이다. 4강 아래로는 생각도 안 해봤다. 김성근 감독님이 2군의 1군화를 내걸었는데 장기 레이스는 부상선수가 없어야 이긴다. 투자할 땐 해야 된다고 보고 2군의 해외 전훈을 지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2009년 SK 와이번스의 감독은 김성근인가, 이만수인가.
“솔직히 결정권자인 나도 모른다. 다만 타이밍은 염두에 두고 있다. 아마 9월쯤 되면 알게 될 것이다.(웃음) SK의 문화는 실무자에게 전권을 준다. 대신 책임은 임명권자가 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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