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에게필요한것은?드라이브샷이승패‘쥐락펴락’

입력 2008-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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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가장 중요한 샷은 드라이브샷이다.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려야 파나 보기로 홀을 막을 수 있다. 러프나 나무 밑에 빠지면 대개 더블보기를 기록하게 된다. 그렇다면 프로에게 페어웨이 안착률은 얼마나 중요할까. 러프가 깊지 않다면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난 25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C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제프 오길비(호주)의 경우를 봐도 단박에 드러난다. 4라운드 동안 단 1개의 보기를 기록한 오길비는 CA 챔피언십에서 겨우 40%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였다. 평균 300야드 이상을 때리는 장타자들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최경주도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은 62.8%로 PGA 투어 선수 가운데 110위에 랭크돼 있다. 타이거 우즈는 55.6%로 이부문 167위다. 세계 톱랭커 비제이 싱(58.6% ), 필 미켈슨(55.4%)등도 50%에 머물러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은 선수는 샷이 짧은 이른바 ‘똑딱이’ 골퍼들이다. 지난 2006년 안니카 소렌스탐과의 스킨스 게임에서 드라이브 샷 거리가 소렌스탐보다 짧자 스커트를 입고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던 프레드 펑크가 대표적이다. 페어웨이 안착률 77.3% 로 이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페어웨이 안착률과 상관이 없는 프로들도 무서워하는 곳이 있다. 바로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이다. 올해는 샌디에이고 인근 라욜라 토리파인스 남부코스(71타, 7,607야드)에서 열린다. US오픈 코스는 대회 장소로 확정되면 1년 동안 러프를 깎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러프에서 발이 안보일 정도다. US오픈은 드라이브 샷이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드라이브보다 정확한 페어웨이 우드로도 때리는 게 쉽지 않다. US오픈을 제외하고 프로들의 스코어를 결정짓는 것은 정확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이다. 최근 최경주가 세계 톱랭커로 뛰어 오른 가장 큰 요인은 컴퓨터 아이언샷이다. 바로 그린 적중률이다.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 비제이 싱이 그린적중률에서 눈에 띈다. 우즈가 이부문 1위, 최경주 2위, 싱이 4위에 각각다. 더구나 우즈는 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아이언샷을 붙여 세계 최고의 아이언샷 선수로 평가받는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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