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으쓱’김남일‘머쓱’

입력 2008-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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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제골·김-자책골…J리그남북스타희비쌍곡선
첫 골이 결승골이었다. ‘인민 루니’의 발 끝이 마침내 폭발했다. 남북 축구 ‘신데렐라 신드롬’의 주역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화끈한 선제 결승포를 작렬시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30일 오후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와의 2008 J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한 정대세는 전반 2분,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 왼쪽 20m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정대세의 활약에 고무된 가와사키는 전반 44분 구키노 사토시가 헤딩 추가골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벌렸고, 인저리타임을 포함해 94분간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값진 승점 3을 챙기게 됐다.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정대세는 3경기만에 시즌 1호골을 뽑아내 목표로 삼은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한 본격 시작을 알렸고, 가와사키도 시즌 첫 승이었기 때문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정대세는 지난 시즌 J리그 24경기를 뛰며 득점왕인 팀 동료 주닝요(22골)에 이어 팀내 2위인 12골을 넣었고, 데뷔 해였던 2006년에는 16경기에 나서 한 골을 기록했다. 매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목표 달성은 무리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 삼성을 떠나 일본 무대에 안착한 김남일(31·빗셀 고베)은 목 부상을 딛고 홈즈 스타디움서 열린 주빌로 이와타전 4번째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전반 32분 자책골로 첫골을 내줘 체면을 구겼다. 고베가 3-2 역전승을 거둬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때 성남 일화에 몸담았던 박강조(고베)도 후반 29분 교체출장했다. 한편 소리마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대표로 활약중인 ‘재일교포 3세’ 이충성(23·가시와 레이솔)은 삿포로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없이 후반 19분 뽀뽀와 교체됐고, 팀도 1-2로 무너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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