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시즌1호홈런작렬…이승엽과맞대결승리

입력 2008-04-01 1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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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가 시즌 1호 홈런을 작렬시키며 이승엽과의 맞대결을 또 다시 승리로 장식했다. 이병규는 1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지난 28일 리그 개막 이후 4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한 이병규는 올 시즌 타율 0.353, 1홈런, 6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병규는 6회 세번째 타석에서 클린업트리오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에하라의 5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린 것. 특히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영양가 높은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홈런이 더욱 값졌다. 반면 이승엽은 주니치 선발 나카다 겐이치의 호투에 눌려 단 1안타만을 때려냈을 뿐 팀 내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날까지 13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이승엽의 타율은 0.235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승엽은 지난 달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부진, 4타수 3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이병규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한 바 있다. 한편 경기는 이병규의 동점포를 발판 삼은 주니치가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득점의 몫은 요미우리였다. 1회말 1사2루 상황에서 오가사와라와 아베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간 것. 2-0. 요미우리는 3회초 공격에서도 1사 3루에서 톱타자 다카하시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3-0. 반격에 나선 주니치는 4회부터 요미우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1사 2,3루 상황에서 4번 타이론 우즈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 점을 추격했다. 1-3. 기세가 오른 주니치는 6회초 이병규의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9회초 터진 선두타자 나카무라의 천금같은 솔로홈런으로 요미우리를 4연패의 수렁에 몰아넣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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