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삼삼할’적토마

입력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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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비록 1년 밖에 뛰지 않았지만 지난해 재팬시리즈 등 큰 게임도 해봤고 어느 정도 일본 투수들의 볼도 눈에 익었다. 지난해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 2년째를 맞는 이병규(34·주니치)가 올 시즌 목표로 타율 3할을 내세우며 여러 설이 나돌던 자신의 계약기간에 대해 “내년까지 주니치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조건은 3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병규는 25일 나고야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년 동안 배워야 얼마나 배웠겠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여유도 생겼고, 자신감도 얻었다”면서 “부상없이 풀시즌을 뛰며 3할 타율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말 주니치 입단 당시 ‘2년+1년’, ‘2년’ 등 계약조건을 놓고 설왕설래가 됐던 기간에 대해선 “연봉은 매년 새롭게 계약하지만 기간은 내년까지 정해져 있다. 재계약을 위해 조급해 하거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오픈 연봉’이 1억5000만엔인 그는 세부적인 금액에 대해선 “받을 만큼 받고 왔다”고만 밝혔지만 그가 본인의 계약 기간에 대해 스스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3번을 맡아 타이론 우즈(4번), 와다 가즈히로(5번)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모리노(마사히코)가 3번을 맡고 내가 7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설명한 뒤 “중심 타선에 오른다면 4,5번에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그는 “이젠 내 포지션(외야수)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서 주전 자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요미우리와의 2게임에서 6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올 시범경기 13게임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한 그는 “일본에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시범경기 때에도 비싼 돈을 주고 야구장을 찾는 많은 팬들을 보면 일본의 야구 열기나 환경이 부럽기까지 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후반기 막판 체력적으로 고전했다. 다행히 집중력을 갖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좋았다”고 지난해를 되돌아본 그는 "가끔씩 내 의도와 어긋난 보도가 나와 아쉬울 때도 있다. 나는 한국 사람이다. 팬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한편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해 타율 0.262에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던 이병규에 대해 “틀림없이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여기 투수들을 파악했고, 타석에서 집중력과 요령이 더 좋아졌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고야=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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