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After] 1년에200일해외출장…인터뷰일정잡는데만3주걸려

입력 2008-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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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스포츠 프런티어’ 면의 주인공으로 권계현 상무 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해 부서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은 했지만, 섭외가 쉽지 않았다. 여러 경로로 인터뷰 요청을 넣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곤란하다’ 였다. 현재 삼성그룹의 여건도 그렇고, 권 상무의 일정도 맞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 하지만 올해가 올림픽이 치러지는 해이고, ‘올림픽 하면 삼성’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마당에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진짜 삼성의 올림픽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를 듣고 싶었고, 스폰서십을 총괄하는 권 상무의 일상도 엿보고 싶었다. 몇차례 시도 끝에 인터뷰에 응한다는 승낙은 받았지만, 이번에는 일정 잡는데 애를 먹었다. 1년에 200일 이상 출장 다니는 권 상무 인지라 비어있는 날이 없었던 까닭이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뷰를 했는데, 날짜를 따져보니 처음 인터뷰 요청을 한 지 3주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그런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와의 인터뷰는 정말 유쾌, 상쾌, 통쾌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스포츠와는 영 딴판이지만, 업무를 맡은 지 3년만에 스포츠 스폰서십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모든 것을 꿰차고 있었다. 게다가 엄청난 달변. 막힘없는 그의 언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메모하는 기자의 손가락이 정말 쉴 새 없었다. 올림픽 뿐 아니라 삼성의 글로벌 업무를 총괄하는 그의 머릿속에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입력되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삼성과 올림픽에 관해 많은 공부를 한 인터뷰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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