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승률75%…‘나비스코’마저접수

입력 2008-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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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기세가 무섭다. 오초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끝난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상 282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오초아의 적수는 뚜렷하게 없었다. 골프여제의 자리를 내준 소렌스탐도, ‘톱10’에 6명이나 포진하며 인해전술로 밀어 붙인 한국낭자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오초아의 올 시즌 성적은 소렌스탐의 전성기였던 2002년과 2005년의 기록을 뛰어 넘고 있다. 6개 대회가 끝난 현재 오초아는 4개 대회에 출전해 세차례 우승을 차지해 승률 75를 자랑한다. 이는 소렌스탐이 11승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2002년의 성적보다 앞선다. 당시 소렌스탐은 나비스코 챔피언십(4개 대회)까지 2승을 거두었다. 나비스코 우승 이후 기세가 오른 소렌스탐은 7월과 8월을 제외하고 5월 2승, 6월 2승, 9월 2승, 10월 1승, 11월 2승을 보태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현재 오초아의 컨디션이라면 소렌스탐의 기록에 도전해 볼만하다. 2002년 11승을 거둘 당시 소렌스탐의 평균 타수는 68.70타였다. 반면 오초아의 현재 평균 타수는 68.00타로 소렌스탐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거둔 8승 중 3승을 8월에 기록하는 등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6개 대회를 마친 LPGA투어는 앞으로 26개 대회를 더 치를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오초아의 승률과 컨디션 등으로 볼 때 나머지 대회에서 8승을 따내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다. 승률만 놓고 보면 10승 이상 달성도 가능하다. 오초아의 질주로 한국낭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과거 소렌스탐의 독주에 박세리(31), 김미현이 대항마로 나서면서 한국낭자의 위용을 떨쳤지만 현재는 오초아에 맞설 상대가 뚜렷하게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선화(22·CJ)가 4언더파 284타로 분전하며 공동 4위에 올랐지만 오초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3라운드까지 오초아에 1타차로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던 한희원(30· 휠라코리아)은 오히려 2타를 까먹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6위까지 밀려났다. 김미현(31·KTF)과 최나연(22·SK텔레콤)도 공동 6위에서 상승행진을 멈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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