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번홀앞에만서면‘아멘’절로…PGA마스터스

입력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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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 7445야드)에서 가장 어려운 홀은 어디일까. 역시 아멘코너(11, 12, 13번홀)다. 아멘코너의 기원은 1958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 기자가 고안해 냈고 이후 마스터스의 대명사가 됐다. 선수가 샷을 한 뒤 하늘에 ‘아멘’하고 기도를 드려야 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라는 데서 유래했다. 1942년 이후 마스터스의 기록 통계에 따르면 10번홀(파4, 495야드), 11번홀(파4, 505야드), 12번홀(파3, 155야드) 순으로 가장 스코어가 저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이 가장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홀은 2002년 티잉 그라운드를 35야드 뒤로 후퇴시켰다. 이어 2004년에는 오른쪽 페어웨이 쪽에 소나무 36그루를 심어 코스의 난이도를 높였다. 마스터스 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6년 티박스를 15야드 더 뒤로 배치했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나무를 더 심어 ‘버디’가 나오지 않도록 고쳤다. 505야드는 LPGA 투어로 치자면 파5홀이다. 12번홀의 난이도는 천하의 우즈조차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어렵다. 우즈는 “설명이 어렵다. 웨지로 때릴 때도 있고 4번 아이언으로 공략하기도 한다”며 코스공략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스터스 대회 우승 열쇠는 파워풀한 드라이브와 정교한 아이언샷, 그리고 정확한 쇼트게임을 꼽았다. 물론 어느 대회도 마찬가지이지만 마스터스에서는 쇼트게임을 우선순위로 올려놓았다. 마스터스는 유리알 그린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퍼팅이 가장 중요하다. 볼이 프린지나 러프에 떨어졌을 때 자로 잰 듯한 어프로치 샷으로 스코어를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해 챔피언 자크 존슨도 마지막 18번홀에서 절묘한 칩샷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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