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153km…절반의희망

입력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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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6개월만에LA다저스복귀전
결과적으로 깔끔한 첫등판은 아니었지만 동시에 희망도 봤다. 미국인들이 즐겨쓰는 굿뉴스와 배드뉴스가 함께 한 셈이다. 홈런 한방이 박찬호의 6년 6개월 만의 LA 다저스 복귀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95마일(153km)의 빠른 공과 제구력, 구위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빅리그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했다. 2001년 10월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박찬호의 마지막 다저스 경기였다. 5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사의 1회 4실점으로 체이스필드에서 5회말 등판기회를 잡았다. 첫번째 상대한 타자는 애리조나 선발 댄 하렌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147km의 빠른 볼로 삼진을 잡으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이어 1번타자 크리스 영은 2구째 변화구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3번째 타자 에릭 번스는 이날 측정된 가장 빠른 153km의 직구로 3루수 직선타구로 잡아냈다. 하지만 다저스가 3-4으로 추격하고 난뒤 6회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올랜도 허드슨과 클린업히터 코너 잭슨을 잇달아 좌익수, 중견수 플라이로 낚았지만 마크 레이놀스에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이후 박찬호는 급격히 흔들렸고, 스티브 드류, 조스틴 업턴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올라와 다음타자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고, 2사 만루 에서 좌완 조 바이멀로 교체됐다. 다행히 바이멀이 대타 크리스 버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박찬호의 추가실점은 없었다. 1.2이닝 3안타 1실점에 투구수는 37개였고, 스트라이크는 21개. 한편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3-9로 패했다. 9실점은 올 최다 실점이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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