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MVP후보4명,자격도약점도또렷…‘안갯속왕별’

입력 2008-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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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Kobe Bryant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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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Pa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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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ron James (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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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Garnett (

2007-2008 NBA 정규시즌이 17일(한국시간) 끝난다. 제2의 시즌, 플레이오프 타임은 20일부터다. 올해도 서부콘퍼런스의 높이가 여전해 ‘서고동저’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런 와중에 정규시즌 MVP(최우수 선수) 경쟁도 막판까지 치열하게 벌어졌다.올시즌 MVP 후보는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 폴,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등 4명이다. MVP는 각종 공격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4명의 후보가 왜 MVP로 뽑혀야 하는지 알아본다. 물오른 기량 팀우승 견인 가솔 가세로 공헌도 약화 올해로 NBA 경력 12년차의 코비 브라이언트(30)가 현역 최고 선수라는데 이의를 달 수 없다. 화려한 개인기, 클러치 슈팅, 돌파, 외곽슛, 수비력 등 NBA 선수로 골고루 기량을 갖췄다. 경기당 득점 28.7(2위), 야투성공율 46, 리바운드 6.4, 어시시트 5.4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가 올해 4년만에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브라이언트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2년연속 득점왕 뒤 올해는 2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팀 성적은 향상됐다. 2004년 샤킬 오닐이 레이커스를 떠난 이후 가장 확실한 팀플레이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커스는 센터 바이넘의 무릎 부상으로 멤피스에서 공격형 센터 파우 가솔을 영입하면서 브라이언트의 의존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봤다. MVP 투표에서는 이 점이 다소 감표 요인이다. 가솔의 영입이 없었더라면 브라이언트가 과연 레이커스를 태평양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을 수 있었겠느냐는 점이다. 경기당 21.2점-11.5 AS 시즌후반 유력 후보 부상 후반기 초반만 해도 크리스 폴(23)은 MVP 후보에서 다소 멀어져 있었다. 이 때까지도 호네츠의 성적이 반짝세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네츠의 돌풍이 지속되면서 폴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호네츠는 올해 프랜차이즈 승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최다승이 1996-97시즌 54승이었다. 그러나 현재 55승으로 이를 뛰어 넘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과 같은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을 나온 폴은 데뷔 3년만에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182cm의 단신이지만 폭넓은 시야, 드리블, 패스, 야투, 돌파력 등이 벌써 피닉스 선수의 스티브 내쉬를 능가하고 있다. 역대로 포인트가드가 경기당 21득점 11어시시트를 기록했을 때는 거의 MVP를 차지했다. 1989년, 90년 2년 연속 MVP를 받은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이 그랬다. 폴은 올해 경기당 21.2득점, 야투율 48.9, 4.0리바운드 11.5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5년만에 득점왕 등극 개인기록 치중 팀성적 하락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24)의 팀이다. 공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팀을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공은 제임스의 차지다. 올해 브라이언트와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인 끝에 NBA 데뷔 5년만에 득점왕에 올랐다. 경기당 30.2점, 야투율 48, 7.9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전체적인 공격 기록에서 4명의 후보를 압도한다. 올 정규시즌에서 8차례나 트리플-더블(한 경기에서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두자릿수)을 작성했다. 제임스는 올해 첫번째 득점왕 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야투율 등이 생애 최고다. 이른바 ‘클런치 타임(승리 굳히기)’으로 통하는 4쿼터 득점도 리그 최고다. 그러나 팀 성적은 올해 떨어졌다. 개인 기록에 너무 치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년 연속 시즌 50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48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자들이 제임스의 개인기록에 우선 순위를 둘 지가 궁금하다. 꼴찌 셀틱스 돌풍 이끌어 한자릿 수 리바운드 흠집 케빈 가넷에게 MVP 후보로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성적이다. 셀틱스는 지난해 가넷이 이적하기 전 거의 만년꼴찌였다. 전통의 셀틱스 영광을 찾을 길이 없었다. 가넷과 레이 알렌을 트레이드하면서 2007~2008시즌 셀틱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셀틱스는 지난 시즌 24승을 올렸다. 그런데 올해는 64승이다. NBA 사상 한 시즌만에 승수가 40승이나 올라 간 경우는 가넷의 셀틱스가 처음이다. 샌안토니오의 경우 1997-98시즌 루키 팀 던컨이 가세하면서 전년도에 20승을 거둔 팀이 56승으로 도약한 적은 있다. 그러나 40승은 처음이다. 가넷은 경기당 19득점 야투율 54, 9.4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년 연속 두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가 올해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진 게 다소 흠이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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