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본선조추첨]뉴질랜드같은조땐최상

입력 2008-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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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전상하이‘딱’인데아르헨티나‘떡’하고있으니…”
운칠기삼(運七技三).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 8월 개막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2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열릴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번 올림픽에는 유럽 4(네덜란드, 벨기에, 세르비아, 이탈리아), 아시아 4(중국, 한국, 일본, 호주), 남미 2(아르헨티나, 브라질), 북중미 2(미국, 온두라스), 아프리카 3(카메룬,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오세아니아 1(뉴질랜드) 등 모두 16개국의 참가가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헨티나(A조), 네덜란드(B조), 중국(C조), 카메룬(D조) 등 4개국에 톱시드를 배정했다. ○박 감독의 제1 대상은 온두라스 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어느 팀 하나 1승 상대로 꼽기는 쉽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역대 전적이나 그 간의 메이저 대회 성적을 봤을 때 온두라스와 뉴질랜드가 가장 무난한 상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온두라스는 박 감독의 제 1 대상. 박 감독은 지난달 북중미 올림픽 예선을 직접 관전하며 미국과 온두라스의 기본적인 전력을 이미 파악했다. 박 감독은 “온두라스가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결승전에서 미국이 상당수의 주전을 제외했다. 미국보다는 온두라스가 (우리 상대로) 더 나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이 온두라스, 뉴질랜드와 한 조가 된다면 박 감독이 껄끄러워하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자연스레 피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외에도 유럽 예선 우승팀 네덜란드와 전통의 강호 브라질 역시 피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상하이-아르헨티나 딜레마 중국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인 만큼 경기장소도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 조별리그 1,2차전은 A조(상하이), B조(텐진), C조(선양), D조(친황다오) 등 4군데서 치러진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동시간대에 열려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베이징에서도 벌어진다. 박 감독은 내심 상하이행을 바라고 있다. 경기장시설이 가장 훌륭한 편에 속하고, 3월 남북전 월드컵 예선에서 나타났듯 교민들의 응원 역시 큰 힘이다. 문제는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르면 A조 톱시드를 배정받은 아르헨티나와 만나야한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상하이가 가장 나은데…. 아르헨티나가 걸리네”라며 혀를 찼다. ○멤버 구성 큰 변화 없다 올림픽 본선에 나설 대표팀의 윤곽은 몇몇 부상자와 와일드카드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화 감독은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아 멤버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 공격수들의 약진과 관련해서도 박 감독은 “물론 고무적인 일이다”면서도 발탁에 대해서는 “몇 경기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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