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빅리그’생존성공선발경쟁‘이제부터시작’

입력 2008-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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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엔트리를 조정했다. 그동안 오른손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있었던 3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올렸다. 자연히 25명 가운데 한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결국 토리 감독은 투수 라몬 트론코소(25)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트론코소는 개막전엔트리에서 박찬호를 제치고 불펜에 합류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루키다. 전날 토리 감독은 트리플A에서 재활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가르시아파를 현역엔트리에 합류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12명의 투수엔트리를 11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상 중인 가르시아파라와 앤디 라로시 대신 기대 이상으로 3루를 지킨 신인 블레이크 드위트는 현역엔트리에 그대로 잔류한다고 덧붙였다. 젊은피 트론코소는 초반 4경기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2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트론코소는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53을 기록 중이었다. 개막전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박찬호는 게임을 거듭 치르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았다. 다저스 복귀전에서 홈런 한방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후 3경기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은 메이저리그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된 셈이다. 그러나 본인과 팬들이 바라는 5선발은 시간이 필요하다. 전날 궈홍즈와 에스테반 로아이사가 각각 4이닝,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박찬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당장 기자들이 두 투수의 호투를 놓고 “앞으로 5선발은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토리 감독은 “다음 주 수요일까지 5선발이 필요하지 않다”며 즉답을 미뤘다. 박찬호는 포함되지 않는다. 현 상황에서 박찬호에게 다저스내 5선발경쟁은 지루하고 긴 싸움이다. 하지만 벽돌을 하나하나 쌓는 심정으로 경쟁을 벌인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다. 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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