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선수의母서명숙씨“스크랩해야되는데”…아픈모정지극정성

입력 2008-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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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가 따로 없었다. 정지현의 어머니 서명숙(53)씨는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렇게 끌고 다녔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때는 우리 아들이 운동으로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기사가 언제 나오나요. 스크랩 해야 되는데….” 어머니의 정성은 여전히 대단하다. 정지현은 항상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머니 몸이 안 좋으신데 제가 운동 때문에 집에 잘 못 들어가잖아요. 전화라도 자주 해야죠.” 운동하다 다쳐도 혹시 어머니 마음이 상할까 아픈 내색 한번 한 적이 없다. 어머니도 마찬가지. 2007년 1월 위암수술을 받았지만 아들에게 행여 걱정거리를 안길까 항상 건강한 목소리다. “3형제 중 막내인데도 어머니를 잘 챙겨요. 가끔씩 약 먹었냐고 전화 오면 기특하죠.” 어머니는 “마음이 좋아야 몸도 좋아진다”고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에는 갑상선 암을 앓고 있었지만 아들을 응원하다보니 다 나았단다. 서명숙씨는 “감나무에 모두 파란 감인에 맨 위에 홍시가 매달려 있었던 것이 (정)지현이 태몽”이라면서 “홍시 색깔과 금메달 색깔이 비슷하지 않느냐”며 웃었다. 정지현을 응원할 온 국민을 위해, 올림픽 전까지 그 꿈 한 번 더 꾸시길. 태릉=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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