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9)이 3000만원에 이르는 모교 야구부 지원금을 내놓았다. 스프링캠프 도중이던 지난달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개인훈련중인 김병현은 21일 고향 광주에 사는 부친 김연수씨를 통해 수창초등학교, 무등중학교, 광주일고 등 광주 지역의 모교 3곳에 각각 1000만원씩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허세환 광주일고 감독을 비롯한 모교 야구부의 감독들은 이 지원금으로 부족한 야구용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김병현은 과거에도 종종 후배들을 위해 성금을 쾌척하곤 했다. 1999년 애리조나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모교인 성균관대에 2억원을 내놓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광주일고 야구부 OB모임 행사에 참석해 성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광주일고의 황금사자기 우승 직후에는 “후배들의 회식에 써달라”며 격려금 형식으로 300만원을 내놓는 등 그동안 꾸준히 모교 사랑을 실천해왔다. 한편 김병현은 새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를 통해 현재 메이저리그와 더불어 마이너리그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팀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추진중이다. 포트마이어스 훈련에서는 겨우내 훈련 부족으로 잃어버린 투구 밸런스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김병현은 ‘지금은 정신을 집중해 오프 시즌 동안 부족했던 훈련량을 보충해야 한다. 메이저리그든, 마이너리그든 새롭게 출발하려면 투구 밸런스를 되찾는 게 급선무’라는 입장으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