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빅리그통산첫세이브…3이닝2실점

입력 2008-04-22 02:51:5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리언특급’ 박찬호(35.LA)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박찬호는 2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팀의 9-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5번째 시즌만에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330경기만에 얻은 값진 세이브. 박찬호는 점수차가 3점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마지막에 등판한 투수가 3이닝 이상을 던져 리드를 지켜낼 경우 세이브로 기록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경기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세이브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지만 투구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한 탓인지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팀이 9-1로 앞선 7회말. 선발 브래드 페니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장한 박찬호는 첫 타자 에드윈 엔카내시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박찬호는 1사후 안타와 볼넷을 내줘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도 1사후 애덤 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제프 케링어를 병살타로 막아 3명의 타자로 이닝을 끝마쳤다. 2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예상과 달리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조이 보토에게 홈런을 얻어 맞았으나 이후 상대한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워 생애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6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중이다. 탈삼진과 피홈런은 각각 3개와 4개.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장단 15안타를 작렬, 신시내티에 9-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라파엘 퍼칼 등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신시내티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모처럼 날카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저스 선발 페니는 팀 타선의 도움 속에 6이닝을 1점으로 막아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