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용상183kg’…비공인세계신기록

입력 2008-04-24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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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25.고양시청)이 올림픽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장미란은 24일 오후 포항 체육관에서 열린 포스코배 베이징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일반부 +75Kg급에 출전, 용상 2차시기에서 183kg을 들어 올렸다. 탕궁훙(중국)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작성한 세계기록(182kg)에 1kg 앞선 기록. 그렇지만 이날 경기는 세계역도연맹(IWF)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 세계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았다. 자신이 갖고 있던 용상 한국기록만 갈아치운 것. 용상에서 183kg을 들어 올린 장미란은 인상에서 135kg을 들어 올려, 합계 318kg을 기록했다. 장미란은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인상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 138kg에 3kg 부족했고, 합계에서도 319kg에 1kg 뒤졌다. 이날 장미란이 용상에서 들어 올린 183kg은 라이벌 무솽솽(중국)이 지난 18일 중국대표선발전에서 작성한 비공인세계기록과 같은 기록. 용상에서는 무솽솽과의 대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기록으로 확인시켰다. 문제는 인상. 무솽솽은 지난 선발전에서 무려 145kg을 들어 올렸다. 장미란의 인상 최고기록에 7kg을 앞선 것. 종전 세계기록(139kg)도 6kg을 추월했다. 이날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135kg을 들어 올린 뒤 3차시기에서 139kg에 도전했으나 바벨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인상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합계에서도 두 선수의 기록은 10kg 차이가 났다. 인상에서 부진했던 장미란은 용상 마지막시기에서 187kg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피니쉬 동작에서 바벨을 놓쳐 무솽솽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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