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나도다승선두”5.2이닝2실점4승째…LG 10승고지

입력 2008-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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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조성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를 끝냈고, LG는 새로운 서울 라이벌로 가입된 우리를 꺾고 역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2-3으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2사 1·3루서 세이브 1위를 달리는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조성환이 끝내기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시즌 4번째 만원관중을 이룬 롯데팬들에게 최고의 팬서비스를 했다. 한편의 드라마였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9회초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완봉승을 노리던 에이스 손민한이 부산고∼고려대 시절 배터리를 이룬 친구 진갑용에게 통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마무리투수 임경완이 손지환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며 2-3으로 역전당했다. 승부의 키를 뺏은 삼성은 당연히 필승 소방수 오승환을 10회말에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2사 1·3루서 조성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부산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삼성 진갑용은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오승환은 6세이브 행진 끝에 시즌 첫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역투 속에 우리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며 4-3으로 신승, 10승 고지에 올랐다. 옥스프링은 5.2이닝 4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을 수확해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과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6연승을 이어가며 갈수록 한국형 투수로 변신해나가고 있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마무리투수 우규민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째를 챙겨 세이브 선두경쟁에 나섰다. 우리는 1-2로 역전당한 뒤 4회초 선발 마일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연거푸 내준 것이 뼈아팠다. 전날 1군 엔트리에 오른 에이스 김수경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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